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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 연비경쟁···‘총성은 울렸다’

[포커스]글로벌 車 연비경쟁···‘총성은 울렸다’

등록 2014.12.10 13:25

수정 2014.12.10 13:26

윤경현

  기자

글로벌 자동차들 친환경 자동차 비중 높여 연구독일차 친환경 디젤엔진·하이브리드 개발 집중현대·기아차도 ‘2020 연비향상 로드맵’ 확정 추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간의 총성 없는 전쟁 ‘고(高)연비 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비단 국내 완성차 업계를 떠나 수입차 메이커 또한 공통의 과제다.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가솔린 엔진 차량의 소비자 증가했다고 하지만 친환경과 고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신차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따지는 덕목은 당연 ‘연비’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연비와 출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R&D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트랜드가 되어 버린 친환경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연비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 또한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촉매제 역할을 한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다.

글로벌 車 연비경쟁···‘총성은 울렸다’ 기사의 사진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발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메이커는 폭스바겐이다. 골프, 파사트, 티구안 등으로 각 부분에서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는 폭스바겐은 리터당 111㎞에 이르는 연비의 디젤 하이브리드 ‘XL1’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폭스바겐 XL1은 1리터의 연료로 111.1㎞를 주행할 수 있는 양산형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2기통 TDI엔진(최대 출력 48마력)과 전기모터(최대 출력 27마력),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친환경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모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BMW는 모든 차종에 이피션트 다이내믹을 적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조는 전기차 i시리즈를 출시하고 2015년에는 BMW X5 e-드라이브를 출시하며 i8 플러그 하이브리드 또한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본고장 일본 자동차 메이커 토요타와 혼다도 다운사이징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를 세계시장에 선보이며 친환경 자동차 시장선점 하고 있다. 특히 토요타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전면에 내세워 친환경 고연비 전략을 펼치는 한편 최근 올 뉴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닛산은 2015년 자사의 간판 전기차 ‘리프’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세계 자동차의 심장부인 미국 자동차 브랜드 또한 친환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대표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크루즈 에코 모델을 앞세워 고연비 실현에 나서고 있다. 또한 포드도 전 라인업 90%를 다운사이징과 함게 고출력 터보차저를 탑재한 '에코부스트 엔진' 차량을 앞다투어 시장에 내놓고 있다.현대기아차도 최근 자동차업계의 추세인 고연비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R&D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014년보다 25% 향상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 차종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 3대 방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연비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우선 가솔린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신규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기종수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형 승용차에 장착되는 누우 엔진과 소형차에 탑재되는 카파 엔진 개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이러한 프로젝트는 이미 출시된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51.5%로 높이는 한편 핫스템핑 공법을 통해 연비개선효과를 발휘했다. 이러한 노력은 신형 에쿠스에 고장력 강판을 75%까지 확대 적용해 차체 구조의 강성을 높이는 효과와 함께 차량 경량화에도 성공한 사례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여러 차종에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초고장력 강판은 초고장력 강판은 인장강도(당겼을 때 버티는 힘)가 60㎏ 이상인 철판을 말한다. 자동차 사고 때 차체가 찌그러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 승객 보호에 도움을 준다. 일반 철판보다 10% 정도 가벼워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함께 핫스탬핑 공법은 뜨거운 상태의 철강소재를 도장을 찍듯 프레스로 성형한 뒤 냉각시키는 방법을 쓴다. 이렇게 되면 원소재는 가공 전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강도를 지니게 되며 25% 가량의 경량화 효과를 가져와 연비개선이 이뤄지는 효과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고연비 기술의 핵심은 터보차저와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이다. 이 엔진은 기존 다중분사방식(MPi)과 달리 고압의 연료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를 하는 방식으로 엔진의 흡기 충진 효율을 향상시켜 엔진 성능을 상승시킨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차 벨로스터에 적용한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도 연비를 높이는 장치다. 클러치를 2개를 달아 자동 변속 시점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해줘 고연비를 낼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연비를 높이기 위해 선택한 또 다른 기술력은 차체경량화다. 주요 부품에 보다 가볍고 내구성은 강화된 소재 적용했으며 양산차량에도 이 같은 소재를 적용하여 동급 차종이라도 경량화를 통해 연비 뿐만 아니라 안전사양 등 다양한 효과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연비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준비는 진행되고 있으며 엔진이나 차체 소재, 디자인 등 자동차 주요 구성품에 대해서 철저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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