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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부친 설립한 안성 팜랜드 찾아

朴대통령, 부친 설립한 안성 팜랜드 찾아

등록 2014.11.19 20:12

손예술

  기자

농업 발전방안 내놔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경기 안성의 농협중앙회 운영 '안성 팜랜드(옛 한독목장)'를 찾아 다양한 농업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한독목장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64년 옛 서독을 방문, 칼 하인리히 뤼브케 당시 서독 대통령에게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배불리 먹이고 싶다"는 꿈을 얘기했고, 결국 독일 측으로부터 차관과 기자재 등을 지원받아 1969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젖소목장이다.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시발점이자 부친의 유지가 녹아있는 이곳에서 농업을 1차 산업에 2차, 3차 산업을 결합시킨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이 그동안 고민해온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낸 것.

박 대통령은 우선 안성팜랜드 내 미래농업전시장 시찰 도중 안성팜랜드와 산림청이 운영하는 전남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는 "과거 농업은 먹을거리를 임업은 목재를 공급하는 사업에서 이제는 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복합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안성팜랜드를 수도권 인근의 대표적인 6차산업화 명소로 발전시켜야 하며 임업 분야도 국토의 3분의 2인 산림을 잘 활용해 국민행복을 실현하고 농업인 소득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농업인과 기업인들과 함께 다양한 농업발전 방안과 정부의 지원정책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버섯수출사업단 남상원 대표로부터 "앞으로 썬키스트나 제스프리 같은 버섯 대표브랜드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자본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자 "조직화·전문화가 중요하며 세계인이 찾는 각광받는 상품을 만들어 중국 등과의 경쟁도 이겨내고, 가공제품 개발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가 "농업인과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세계적인 종자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과거 외환위기 때의 종자산업의 어려움을 상기하며 "서로 이익을 공유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정부도 품종 보호, 유전자원 공유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농촌경제 활성화 사례를 듣고서는 "내년 밀라노 세계엑스포의 주제가 미래 먹을거리인데 한식을 세계인에게 잘 소개해야 한다"며 "한과, 나아가 한식을 더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연구하고, 이를 농촌에 전달한다면 농업인 소득도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토론회를 마치고 인근의 농협 안성 농식품물류센터를 방문해서는 "요즘 김장철을 맞아 배추와 무 가격이 낮아 농업인의 걱정이 크다"며 "정부와 농협이 공급조절, 소비확대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기업들과 연계해 '김장나누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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