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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성장률 높으면 분양 성공···공식 깨졌다

인구성장률 높으면 분양 성공···공식 깨졌다

등록 2014.10.15 08:59

서승범

  기자

인구유입 높은 곳도 미분양 털어내기 ‘급급’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전세선호도 높아진 탓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김동민 기자 life@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인구성장률이 높은 곳에서의 신규분양은 성공한다는 공식이 깨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 내 인구가 증가한 곳에서의 신규분양은 수요·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받으며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미분양을 처리하기조차 쉽지 않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인구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로 1.12% 증가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인천이 0.78%로 뒤를 이었고 충청남도가 0.74%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기존 공식에 따르면 인구성장률이 높은 이들 지역은 인구유입에 따른 개발호재, 풍부한 주택수요, 미래가치 상승 등에 따라 분양 성적이 좋아야한다.

하지만 올해 이들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몇몇 단지들의 분양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에서도 가장 높은 인구성장률을 보인 김포시(8.7%). 이 지역에서는 올해 브랜드와 대규모 단지로 관심을 끌었던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가’ 분양에 나섰었다.

하지만 청약 결과는 기대감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 5월 16일 진행된 1·2순위에서 3479가구 중 78명을 채우는 데 그쳤다. 3순위에서도 접수자가 많지 않아 최종 청약경쟁률이 0.50대 1에 머물렀다.

이에 앞서 분양된 ‘우방 아이유쉘’은 단 한 개의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청약 미달에 그쳤다.

두 번째로 인구성장률이 높았던 인천에서도 분양 성적은 미비했다. 지난 5월 분양에 나선 ‘송도국제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1·2순위 청약에서 전체 1676가구 중 129가구만이 접수됐다가 3순위에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인천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 역시 평균 1.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두 단지 모두 현재까지 미분양 물량을 분양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이 인구성장률이 타 지역보다 높음에도 분양성적이 저조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수요자들의 전세 선호현상에서 찾았다.

지역 내 인구유입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건설사들이 공급을 쏟아냈지만 실상 수요자들이 집값 하락 불안감에 구매에 나서지 않고, 새로 유입된 인구들도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 지역의 전세가율은 수도권 내에서도 1·2위를 다퉜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율이 67.8%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65.0%, 서울이 64.6% 순이었다.

또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대거 공급하자 수요자들도 눈이 높아져 이전보다 물건을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워진 탓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러한 지역은 공급이 많은 탓에 무언가 확 끌어당길만한 단지의 매력이 없다면 수요자들이 다음 공급 때를 기다린다”며 “저렴한 분양가, 지역 내에서도 탁월한 입지 등 특별한 장점을 갖춰야 실수요자들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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