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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금융투자회사 4곳, FEP서버 불법대여”

[국감]김기준 “금융투자회사 4곳, FEP서버 불법대여”

등록 2014.10.13 12:16

최원영

  기자

국내 증권사와 선물 회사들이 해외 알고리즘매매업체들에게 불법으로 고액의 수수료를 받고 한국거래소 부산IDC 센터 내의 자사 증권사 전용 FEP서버를 부당 대여해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5월 금감원의 이같은 정황을 포착해 KB투자증권, 신영증권, BS투자증권 등 증권회사 6곳과 선물회사 3곳에 대해 테마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4곳에서 FEP 서버 부당대여 혐의를 적발했다는 설명이다.

FEP(Front End Proccessor) 서버란 회원사가 한국거래소의 주문시스템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전방에 있는 서버다.

외국계 알고리즘 매매업체들이 매달 2억원 안팎의 대가를 지불하고 이 서버를 대여 받아 알고리즘 주문 프로그램을 탑재시킨 자체 제작 FEP 서버로 직접 거래를 하게 되면 일반 투자자들에 비해 거래소 주문체결시스템과 물리적, 기술적 거리가 크게 단축된다.

이들은 촌각을 다투는 제로섬 게임의 파생상품 시장에서 속도의 우위를 선점해 재빠른 호가파악 및 주문을 체결해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도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는 게 김기준 의원실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런 행위는 자본시장법, 금융투자업법 등에 관한 기준 위반”이라며 “명백한 시장교란 및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정작 한국거래소는 실태파악 조차 전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의원실에 제출한 FEP서버 부당대여 관련 감리실적 결과에 대해 ‘FEP 부당사용 가능성은 없다’고 답변했고 이는 금감원의 조사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또 “금감원 또한 지난 5월에 진행한 검사결과를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사대상을 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일부 중소형 증권, 선물사들로만 한정 진행했고 해외 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부산 IDC센터 서버실을 조사한 것이 아닌 개별 회사들에 대한 검사로만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내 파생상품시장에서 해외 알고리즘 매매업체들이 펼치는 불공정한 거래방식으로 인해 선량한 투자자들은 발길을 끊고 외국인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거래소가 이러한 실태를 규제, 단속하기는커녕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거래소는 즉각 이 사안에 대한 감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금감원은 조속히 검사결과에 대한 발표와 관련회사에 대한 조치를 하는 한편 불공정거래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부산 IDC센터를 전수 조사해 건전한 파생상품 시장 확립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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