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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강남 전성기 끝···대중화 바람 타고 전국시대 개막

수입차 강남 전성기 끝···대중화 바람 타고 전국시대 개막

등록 2014.02.18 10:38

수정 2014.02.18 15:24

정백현

  기자

서울 구별 수입차 증가율 톱10 중 9개가 ‘강북’각 메이커, 서울 외곽지역·지방 마케팅 강화

수입차에 대한 대중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서울 강남 일대에 편중됐던 수입차 수요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2013년 수입차 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강남지역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지난해 새로 등록된 수입차는 총 1만2260대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신규 등록 수입차의 38.6%에 해당하지만 2012년보다 2.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12년 대비 증가율로는 강남 3구 중 송파구가 23.3%로 서울 전체 증가율(17.9%)을 웃돌았지만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15.6%와 4.9%의 증가율에 그쳐 서울 평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특히 강남구의 수치는 서울지역 자치구에서도 가장 저조한 증가율이다.

강남 3구가 움츠러든 반면 다른 자치구의 수입차 신규 등록은 크게 늘었다. 구로구에서는 지난해 828대의 수입차가 등록돼 40.1%나 늘었고 관악구와 강북구도 각각 35.7%, 34.4% 증가했다. 성동구와 은평구도 31.3%, 2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내 자치구별 증가율을 따져본 결과 상위 9개 지역은 모두 한강 이북 지역의 구로 나타났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 증가율 톱10에 오른 자치구는 강동구(25.2%)였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수입차 시장의 확산세는 두드러졌다. 전국 평균 수입차 등록대수 증가율은 19.6%로 대부분 지역의 등록대수가 2012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났다. 수입차 등록대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지역은 제주도(-67.0%)와 경상남도(-26.0%) 뿐이었다.

가장 돋보이는 지역은 정부 부처 입주로 인구 유입이 시작된 세종시로 2012년에 비해 등록대수가 147.3% 늘었고 수도권 제2의 도시인 인천의 수입차 증가율도 57.3%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장이 강남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뻗어가면서 각 메이커들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춘 ‘전국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BMW 코리아는 지난해 영등포에 서울 최대 규모의 지점을 열었고 경기도 안양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개장했다. 아울러 제주도에도 BMW·미니(MINI) 브랜드의 전시장과 통합 서비스센터를 개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충북 청주시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전시장을 확장 이전했으며 광주광역시에도 전시장을 확장했다. 혼다는 경기 수원시, 도요타는 대전광역시와 경북 안동시, 푸조는 광주광역시에 각각 새 전시장을 마련했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수입차 시장이 지방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업체들이 지방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있다”며 “수입차 시장의 지방 확대로 지역별 구매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선순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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