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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업종 기상도

[포커스]2014 업종 기상도

등록 2013.12.27 09:23

수정 2013.12.28 08:42

박지은

  기자

전자·철강 ‘흐림’···車·조선 ‘맑음’···IT ‘활짝’
시장포화 스마트폰·수요위축 철강 수익 악화
신차효과 자동차·수주급증 조선 부활의 몸짓금융부문 은행 순이익 증가 증권업 부진 예고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수혜가 국내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개별 업황에 따라 수익 개선의 정도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침체기에 국내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전기전자의 전망은 다소 흐리게 제시됐고 신성장산업 중 하나인 인터넷서비스 등은 내년에도 순항 할 것으로 관측됐다.

2014 업종 기상도 기사의 사진


◇‘전차군단’, 엇갈린 내년 전망
대표적인 국내 수출업종 전차군단(전기전자+자동차)의 내년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전기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기 진입으로 ‘성장률 둔화’라는 벽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미엄보다는 보급형 중심의 핸드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점쳐진다.

다만 반도체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황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됐다. D램의 공급증가율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져 신규진입도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의 전망은 다소 밝았다. 내년 신차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양적완화 축소 시행으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지만. 환율 변수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에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BK투자증권 홍진호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엔저 현상에도 불구하고 일본업체들 점유율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패자부활 주인공은 ‘조선’
글로벌 경제 침체를 온몸으로 느꼈던 조선, 해운, 철강 등은 내년 경기 개선과 함께 패자부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 전망은 밝지 않다. 조선은 내년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해운과 철강의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신호가 이미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벌크선 운임 지수인 BDI지수는 연초 698포인트로 시작했지만 지난 9월에는 2년 만에 2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도 BDI지수는 150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발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익성이 높은 FLNG선 (부유식 LNG 생산설비) 시장의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반면 해운은 올해 불거진 유동성 위기 등으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수익 사업들을 매각하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해운회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한 신용은 이미 강등됐다.

철강 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의 투자 여럭이 축소되면서 철강 소비 증가가 미미한 수준이 그치고 있기 때문에다. 또한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신규 투자 또한 축소된 상황이다.

◇지각변동 중인 금융업, 바닥치고 ‘턴어라운드?’
올해 금융권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의 인수합병(M&A) 이슈가 많았다. 또 얼마 전 금융당국이 증권사 M&A 촉진에 대한 방안을 발표해 앞으로의 금융권 지각변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산업의 대표 업종인 은행은 내년 순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경기 회복과 함께 대출 성장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금리 인상이 점쳐지면서 순이자마진율(NIM)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또 은행의 대손비용도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리스크 대비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는 증권업은 내년에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내년 경기 개선과 함께 증시거래량은 많아지겠지만 증권사들의 경쟁 심화로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의 강화로 중소형 증권사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적기시적조치 강화로 인해 결제와 평판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M&A활성화 대책으로 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M&A시장에 나온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현대증권 등 10개사로 이들의 매각 과정이 내년 증권업계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新성장동력 ‘인터넷·통신’ 내년에도 활짝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인터넷과 통신은 국내 경제의 신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내년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이어날 것으로 보이고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신 기술 보급을 통한 수익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서비스는 올해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NAVER로, 올 연초 시가총액 21위에 그쳤던 NAVER는 현대 7위까지 상승한 상태다.

인터넷 서비스 업종은 내년에도 SNS광고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NS 광고 시장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광고주들이 광고비 집행을 늘리고 싶은 매체 1위로 SNS가 꼽히기도 했다.

또 인터넷서비스의 또 다른 축인 게임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될 핸드폰교체시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LTE-A 가입자 확보를 통한 ASP 성장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규제로 마케팅 비용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 중 하나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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