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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봉 보험개발원장 "고령자보험 확대"..불편한 보험업계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고령자보험 확대"..불편한 보험업계

등록 2013.12.04 15:41

최광호

  기자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고령자 보험 확대 필요성 제기업계 “시장 원리로 활성화 안되는 것”

지난 11월 4일 선임된 김수봉 보험개발원장.지난 11월 4일 선임된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김수봉 보험개발원장이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금융감독원 출신의 김 원장이 지난달 보험개발원장으로 선임된 후 한 달 만에 언론에 꺼낸 첫 화두는 ‘고령자 보험’의 확대 필요성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나 보험업계에서는“시장을 이해나 하고 있는 거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4일 열린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기자간담회에서 “고령화시대에 고령층의 보험가입률이 낮고 일부 질환의 경우 민영보험 수혜율이 낮아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 중 민영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총 3877만명으로 주민등록 인구 전체의 76.4% 수준으로 높았다. 하지만 주 경제활동인구인 30~40대(86.6%, 85.1%)와 달리 60대와 70대의 가입률은 62.6%와 21.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단체는 고령자 보험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상품개발 문제나 정부지원 등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확대가능성은 높지 않게 봤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회장은 “고령자 보험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게 본다”면서도 “하지만 고령자보험은 상품을 만들기도 쉽지 않고 보험료를 낮추려면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금융위라면 모를까 통계기관인 보험개발원이 나서서 될 수준의 일은 아니다”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보험업계 역시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중소 손보사 관계자는 “고령자들의 경우에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크고 작은 지병을 앓고 있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인수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령자 보험 확대 추진을 하면서 수익을 해치는 계약까지 울며 겨자먹기로 인수를 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어 고령자보험은 늘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도 “고령자 보험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노인 대상으로 하는 보험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손익을 맞추려면 가격이 비싸지고, 그러면 가입할 여력이 있는 고령자가 많지 않아 자연적으로 활성화되지 않는 것인데 이런 부분도 헤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보험개발원을 제외한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시각이 회의적인 가운데 과연 고령자보험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광호 기자 ho@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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