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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 “CEO로서 감당할 부분 책임지겠다”

이건호 국민은행장 “CEO로서 감당할 부분 책임지겠다”

등록 2013.11.27 17:29

박수진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잇단 국민은행의 비리·부실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행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의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과 국민주택 채권 위조·횡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행장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로 국민은행을 믿고 사랑해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립하는 은행으로써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으며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진상과 규명을 철저히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고객 여러분께는 조금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의 금융사고는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전 직원 모두의 책임이며,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진정한 국민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은행을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행장의 일문일답.

-현재 정확한 피해규모와 관련 직원 수는 몇명인가.
▲현재 조사 중이며, 금융당국과 수사 당국에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구체적인 사고 규모와 범위를 확정해 밝히기엔 곤란하다.

-관련자들이 대부분 전임 지주 회장 라인이라는 설이 있다.
▲은행 내의 직원들이 특정 라인을 가지고 있고 그 라인을 쳐내기 위한 작업을 할 이유가 없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고객들에게 조금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건가.
▲피해를 입은 고객께 철저하게 배상하도록 하겠다.

-흐트러진 회사 내 분위기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이번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은행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할 부분이다.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를 드리고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쇄신하겠다.

-시스템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는가.
▲자체적으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에 있다. 이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저희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어디서 누구에게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밝혀내겠다. 금융당국과 수사당국 역시 조사하고 있어 최대한 잘못을 밝히고,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묻고, 제도적 문제가 있다면 제도를 바꾸겠다. 아직까지 조사 상황 중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판단아래 밝히기엔 어렵다.

-구 시스템의 문제가 국민은행에서만 도드라진 이유는.
▲과거 실물 형태로 발행된 채권이기 때문에 발생된 문제이다.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이란 무엇인가.
▲전 임원들을 모두 모아 경영 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 이 위원회를 통해 국민은행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마련해 앞으로 유사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총체적으로 모든 역량을 모아서 경영 쇄신을 하겠다.

-동경지점 내부 통제 부실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경지점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오랜기간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이 조사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내부통제 부실과 관련해서는 계속해 규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대규모 부실이 새로 발생한 것은 없다.

-중국지점 인사 교체 당시 논란이 일었었다.
▲2회에 걸쳐 담당임원이 중국 현지 감독당국을 방문해 취지를 설명한 뒤 행한 인사였다. 해외점포에 파견경영진을 일시에 대거 교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형식의 공문이 내려 왔는데 공교롭게 인사와 시차가 있었다. 내부보고 과정에서 일부 감독당국의 의사가 나에게 까지 전달되지 않은 부분은 있었다. 감독당국에 사실관계 규명했고 보고체계 문제점도 짚어보겠다.

-현 경영진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는데, 본인에게 책임 소재가 어디까지 있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사안은 궁극적으로 내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여기에 대해 회피할 생각은 없다. 국민은행 CEO로서 감당할 부분은 책임지겠다.

-최근 국민은행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공교롭게 시기적으로 겹친 것일 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조직적인 움직임에 의해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금융지주사 반응은.
▲지주로부터 받은 요청은 첫째 철저한 원인 규명, 둘째 책임있는 자에게 철저한 책임을 묻고, 셋째 유사사태 재발 방지에 대해 모든 역량을 다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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