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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5년 만에 신작 ‘높고 푸른 사다리’ 출간

[신간]공지영 5년 만에 신작 ‘높고 푸른 사다리’ 출간

등록 2013.10.30 08:50

김선민

  기자

공지영 5년 만에 신작 ‘높고 푸른 사다리’ 출간 기사의 사진

소설가 공지영이 '도가니' 이후 5년 만에 새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를 출간했다.

소설은 한국전쟁 중 흥남 철수 때 목숨을 걸고 1만 4천 명의 한국인을 구조한 마리너스 수사와 한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이방인 성직자들의 삶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인간적 품위에 대해 질문한다.

이별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베네딕도 수도회의 젊은 수사가 일인칭 서술로 이들의 삶을 그려내면서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을 내주는 견고한 태도를 알아간다.

마리너스 수사에 대해 기술된 부분은 거의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이다. 1950년 12월 정원이 60명인 미국 화물선의 선장이었던 레너드 P. 라루는 배에 실린 짐을 모두 버리고 피란민을 최대한 태우라고 지시해 1만 4천 명을 피란시켰다. 이후 '마리너스'라는 이름의 수사가 된 라루는 2001년 사망하기 이틀 전에 자신이 기적적 피란행렬의 선장이었음을 밝힌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 "소설을 쓰기 전인 2012년은 많이 힘든 해였다. 나는 '하느님 대체 왜?라는 오래된 물음과 격렬하게 씨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2013년이 왔다. 새해를 맞으면서 나는 희미하게나마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거칠고 품위 없는 세태가 나를 휩쓸어가기 전에 더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하나씩 다시 시작하자고 결심했던 것 같다"고 썼다.

한겨레출판. 380쪽. 1만 3천 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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