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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유치 1년···그저 그런 ‘송도 분양시장’

[포커스]GCF 유치 1년···그저 그런 ‘송도 분양시장’

등록 2013.10.31 07:10

수정 2013.10.31 07:17

김지성

  기자

유치 직후 분양시장 반짝···대책 불구 지지부진
재원 마련 없고 GCF 규모 크게 축소 ‘효과미진’

인천 송도 웰카운티 4단지에서 바라 본 송도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성동규 기자 sdk@newsway.co.kr인천 송도 웰카운티 4단지에서 바라 본 송도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성동규 기자 sdk@newsway.co.kr


지난해 연말 송도 부동산시장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소식에 들썩였다. 발표 20여 일 만에 미분양이 900여가구가 팔리는 등 지역 부동산은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고, 호재에 크게 반응하는 신규 분양시장조차 금세 식어버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 신규 분양시장은 GCF 유치 직후 시장이 살아난 듯 보이다가 또다시 침체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GCF 유치 직전 공급된 ‘송도캠퍼스타운’은 3순위마저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으며 0.49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뿐 아니라 소형 역시 3순위에서 겨우 마감했다.

이후 GCF 유치가 확정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확연히 달려졌다. 이듬달 발표 이후 처음 공급된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총 1829가구 모집에 3032여명이 몰리며 1.66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추세인 데도 1순에서 마감하는 대형 주택형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 불황과 총체적인 부동산 침체는 GCF 호재만으로 극복되진 않았다. 4·1부동산대책이 나온 후 처음 공급된 분양 아파트 청약률을 보면 달라진 시장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난다.

해당 단지는 올해 6월 분양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로, 1066가구 모집에 1145명이 접수해 1.0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선방한 듯 보이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총 12개 주택형 중 대형 5곳은 미달했으며, 중소형 역시 3순위에서 겨우 마감했다. GCF 유치 직전과 크게 달리진 모습이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분양된 단지는 분양가, 입지 등이 엇비슷한 같은 건설사 분양 아파트로 상품성에서 큰 차이도 없다. 업계에서 GCF 효과가 몇 달을 지속하지 못한 채 사라졌다고 보는 이유다.

이는 당초 기대와 거리가 먼 모습으로 출범한 GCF의 현실과도 관련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직원 500명이 상주할 때 약 38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연간 약 19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출범한 GCF는 직원 약 30명이 전부였다. 조직 규모가 500명 정도 되려면 앞으로 5년은 더 걸릴 전망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시장 침체와 관계없이 실수요자들이 찾는 중소형과 달리 중대형은 시장 분위기가 따라줘야 청약이 이뤄진다”며 “중대형도 계약까지 초기에 마무리되는 위례와 비교하면 달라진 송도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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