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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슈퍼그리드 열쇠는 북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열쇠는 북한?

등록 2013.10.16 14:21

김은경

  기자

“현재 동북아시아에서 구상 중인 ‘슈퍼그리드(Supergrids)’ 성사의 핵심 열쇠를 북한이 쥐고 있다.”

러시아 수력발전사 이엔플러스의 스페판 카라페티안 아시아지역 담당자는 16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퍼그리드는 2개 이상의 국가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국가 간 전력망을 통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몽골, 일본, 러시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라페티안은 “북한의 경우 한반도와 일본의 송전망을 중국·러시아 등 대륙국가와 잇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핵심”이라며 “기본적으로 북한의 참여가 있어야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으로서는 러시아에서 석탄을 수입한 뒤 발전소를 돌리는 것보다 한국의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며 “북한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면 전력 수급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 에너지차터의 어반 러스낙 사무총장도 “북한을 슈퍼그리드 계획에 참여시키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해저케이블을 통해 북한을 우회하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과 기술적인 문제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핑리앙 피터 젱 중국전력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이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주변국의 정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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