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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여성 ‘경제 대통령’ 탄생

미국 첫 여성 ‘경제 대통령’ 탄생

등록 2013.10.09 23:53

박일경

  기자

오바마 美 대통령, 연준 신임의장에 옐런 부의장 임명 예정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으로 확정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사진은 지난 6월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통화회의 참석 당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으로 확정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사진은 지난 6월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통화회의 참석 당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새 의장에 재닛 옐런(67·여) 현 부의장이 확정됐다.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에 여성이 오르기는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양적완화 축소를 비롯해 차기 의장이 향후 어떤 정책을 펼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백악관에서 벤 버냉키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옐런 부의장을 차기 의장에 공식 지명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당국자가 8일 밝혔다.

옐런 부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에 이어 의회 인준 절차까지 통과하면 내년 1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직무를 맡게 된다.

여성 의장이 임명되기는 연준 사상 최초다. 민주당원 의장도 지난 1979년 취임한 폴 볼커 전 의장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부의장이 의장으로 승진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연준 의장직은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다. 그만큼 세계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은 옐런 차기 의장의 향후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옐런이 지난 2010년부터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 시행을 주도했기 때문에 연준의 현행 금융·통화 정책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금융당국도 옐런 차기 의장이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연준 정책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고용에 많은 관심을 보여 온 옐런 부의장의 성향을 추가로 파악하면서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옐런 부의장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하버드대 조교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코노미스트를 거친 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에 이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로 근무한 뒤 지금까지 연준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무려 10년간 통화·금융 정책을 다루고 있다.

남편은 ‘정보 비대칭 이론’의 창시자로 불리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 애커로프 교수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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