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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B777기 사고기 탑승객, 보상금 전액 기부 ‘화제’

아시아나 B777기 사고기 탑승객, 보상금 전액 기부 ‘화제’

등록 2013.09.16 14:34

수정 2013.09.16 14:44

정백현

  기자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 활주로 착륙사고 당시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보상 합의금 전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추석을 앞두고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서 반도체 계측기 생산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를 운영하는 최종립 대표가 최근 화성시내 지역아동센터에 보상 합의금 전액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아시아나항공 측에 밝혀 기부금 전액으로 교육기자재를 기부했다.

최 대표의 기부 의사를 전달받은 아시아나항공 측도 이에 동참해 ‘매칭그랜트(기부액과 같은 금액으로 맞춰 함께 기부하는 것)’ 형식으로 기부에 나섰다.

최 대표와 아시아나항공은 16일 화성시내 지역아동센터 5개소에 컴퓨터 50대와 빔프로젝터 5대를 기부하고 승무원 매직스쿨과 정비사 색동창의과학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재능 기부 활동을 함께 실시했다.

윤효석 화성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은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라며 “아시아나 직원들이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안 세상에 이런 분이 계셨다니 정말 놀랍고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혜처로 선정된 지역아동센터는 화성시내에서도 외진 지역으로 일반봉사자들의 손길이 닿기가 여의치 않았던 곳”이라며 “IT 시설이 부족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지원과 컨텐츠 제공이 늘 부족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결정한 최 대표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에 이런 분이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끼며 오로스테크놀로지와 아시아나항공의 건승을 충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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