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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가 창조금융을 한방에 날렸다”···여야 금융기관 날 선 비판

“관치가 창조금융을 한방에 날렸다”···여야 금융기관 날 선 비판

등록 2013.06.18 09:42

수정 2013.06.18 09:43

최재영

  기자

금융기관 CEO 68%가 모피아 출신 관치금융 논란 지속될 듯

금융권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 할 것 없이 ‘모피아’와 관치금융을 지적하고 나섰다. 여기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인사개입 발언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여야 의원들 모두 날선 비판을 했다. 이날 화두는 KB금융지주 인사개입과 BS금융지주 사퇴 압박이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창조경제나 창조금융은 관치가 한방에 날려버렸다”며 “누가 책임일 것인지 말해보라”고 다그쳤고 같은당 박민식 의원도 “무리하게 하지말라고 했는데 결국 무리수를 뒀다”며 “모피아를 KB지주와 농협금융지주에 임명하는 것보다 훨씬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BS금융지주 사퇴와 관련해서는 ‘배후설’까지 거론됐다. 조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민간 금융기관 수장을 자르고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냐”며 “창조금융은 없고 관치만 남았는데 정치권이 배후라는데 누구인가. 청와대 비서실장인가. 김용환 전 장관인가”라며 실명까지 거론하며 추궁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김 전 장관은 박정희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날 조 의원은 “뭔가 착각들을 하고 있는것 아니냐”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석고대죄해야할 사람들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금융기관 26곳의 최고경영자 중 절반이상이 모피아고 현 정부들어사만 금융지주사 5곳에 모피아가 포진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2006년 이후 금융 공공기관 CEO25명 중 17명이 모피아 출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 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앞두고 나온 “관료 출신도 능력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말을 두고 여여 의원들은 “정부 지분이 하나도 없는 곳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이날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사퇴와 관련해서도 비판이 거셌다. 강기정,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사퇴압박 당사자로 지목된 조영제 부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BS금융지주 검사와 관련해 “검사를 했으면 제재를 취하던지 징계위원회를 열었어야 했다”며 “이번 일은 감독권 행사 보다는 부당한 인사개입”이라고 금감원이 월권을 했다고 비난했다.
조 부원장보는 의원들의 질의에 “사퇴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발언해 의원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김 의원은 “그런 발언을 한적이 없으면 소송이라도 해야 할 것이 아니냐”고 말했고 박 의원은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신 위원장과 최 원장은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모피아와 관련된 질문과 배후설에 대해서는 당혹스러운 얼굴이 역력했다.

신 위원장은 관치금융을 질타하는 의원들의 지적에 “기자들과 산행에서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이갸기 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관료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출신성분에 따라 선입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원론적인 말이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BS금융지주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담당 부원장이 업무 과정에서 신충치 못한 점이 있지만 배후는 없다”고 답변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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