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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신발도 멀티숍 시대···경쟁 ‘후끈’

이젠 신발도 멀티숍 시대···경쟁 ‘후끈’

등록 2013.06.04 15:11

김보라

  기자

(상)ABC마트 (하)이랜드 슈펜 (사진=각사 제공)(상)ABC마트 (하)이랜드 슈펜 (사진=각사 제공)


불황에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신발 멀티숍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파는 신발 멀티숍 시장 규모가 80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올해는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발 멀티숍은 단일 브랜드 매장이 아닌 다양한 신발 브랜드의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쇼핑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 연령대 제품을 동시 구비해 가족단위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유통 구조 특이점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아웃도어, 레저 열풍도 한 몫했다. 운동화나 스포츠·기능성 신발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슈즈 멀티숍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처럼 급성장한 신발 멀티숍 시장에 지난해부터 대기업 이랜드와 신세계까지 후발주자로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강자가 등장함에 따라 신발 멀티숍들은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이랜드는 신발 멀티숍과 패스트패션(SPA)을 결합한 한국형 신발 멀티숍 ‘슈펜’은 지난 달 오픈했다. 신개념 컨셉인 슈펜은 지난 오픈 첫날 매출 1억3000만원을 달성하며 소위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슈펜은 가장 큰 강점인 거품을 제거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매 시즌 2000개 스타일의 신발을 판매한다. 2020년까지는 전 세계에 점포 1000여개를 개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도 지난해 말 신발 멀티숍 ‘페이리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체상표(PB) 상품을 주력으로 명동 1호점의 반응을 지켜봐가며 조만간 추가 오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 1위인 ABC마트는 올해 저가 이미지가 강한 신발 편집숍을 프리미엄 제품, 간판 색 변경, 매장 리모델링 등으로 고급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시장점유율 약 50%로 3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스모아는 올해 본격적으로 신발 편집숍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레스모아는 지난 달 서울 명동에 국내 최대 슈즈 멀티스토어를 오픈했다. 2개층 1190m²(360평) 규모로 20여개 유명 브랜드의 슈즈 2000여종을 한 곳에서 비교한 뒤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또 슈마커도 올해 안에 국내 40개까지 매장 수를 늘리고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업계한 관계자는 “신발 구매 패턴이 백화점 또는 브랜드별 가두 매장에서 편집매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한 신발 편집숍은 국내 신발시장 성장을 이끌어가는 주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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