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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44% 폭락···시간외에선 40~50% 폭등

게임스탑 44% 폭락···시간외에선 40~50% 폭등

등록 2021.01.29 09:28

고병훈

  기자

美무료증권앱 로빈후드, 일부 종목 매수 차단게임스탑·AMC·블랙베리 등 밤새 ‘롤러코스터’차단 조치에 개미 분노···“매수 계속 이어갈 것”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간 대결이 벌어진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GME)’의 주가가 44% 넘게 급락 마감했다. AMC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등 개인투자자의 집중 매수가 이뤄진 다른 종목들도 크게 내렸다.

이는 미국 무료증권 앱 로빈후드가 성명을 통해 “일부 종목에 한해 투자자들은 매도만 가능하고 새로 매수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11% 폭락한 193.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스톱은 개장 전 500달러를 넘보다 오전 한때 60% 이상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한때는 67.5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301.21% 치솟았던 AMC 주가는 56.63% 폭락한 8.63달러를 기록했다. 블랙베리와 배드베스&비욘드 주가도 각각 41.35%, 36.40% 급락했다.

이날 로빈후드는 게임스탑과 같이 개미들이 열광하는 일부 종목의 포지션에 대해 신규 매수를 차단하고 매도만 가능하도록 했다. 앱이 차단한 종목은 개인투자자의 공격적 매수로 최근 폭등한 게임스탑·AMC·블랙베리 등이다.

이 같은 조치에 미국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유력의원까지 나서서 공매도를 일삼는 월스트리트의 대형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의 거래를 막은 회사를 비판하고 있다.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상원의원은 “헤지펀드·사모펀드, 부자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를 개인 카지노처럼 갖고 놀면서 다른 사람들만 비용을 치르게 했다”며 “SEC가 시장 조작에 대처하지 못하고, 또 그럴 의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또 다른 무료증권 앱 ‘인터렉티브 브로커스’도 로빈후드와 유사한 방침을 내놓으면서 개미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하지만 상당수의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레딧 게시판에 게임스탑 주식 매수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며 매수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정규장에서 폭락했던 게임스탐과 AMC 등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반등하고 있다. 이는 로빈후드가 이날 하루 동안 제한됐던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를 재개할 것이라는 발표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스탑은 정규장에서 44% 급락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1.08% 오른 292.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MC와 블랙베리의 주가도가 각각 39.86%, 17.95% 폭락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6%, 9% 상승 중이다.

앞서 로빈후드는 성명에서 “다음날부터 게임스탑 주식을 제한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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