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범 ‘쿠팡페이’···쿠팡 핀테크 사업 본격화

최종수정 2020-07-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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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수단·외부 사용처 확대···후불결제 도입할듯
마이데이터 산업 등 신사업 진출도 염두에 둬

특허청에 등록된 쿠팡 상표권. 사진=특허청
쿠팡의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 8월 1일 공식 출범한다.

현재 쿠팡과 쿠팡이츠에서만 사용 가능한 기존 자체 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다른 사용처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선불식 충전 외에 결제수단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네이버·카카오처럼 인터넷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다음달 1일 쿠팡페이를 공식 출범하고,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이용자에게 이용약관 개정을 안내했다.
쿠팡페이는 ‘쿠페이’ 결제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사해 지난 4월 설립한 쿠팡의 핀테크 자회사다. 대표이사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았다.

쿠팡이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할해 별도 법인까지 세운 것은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 등 결제 정보를 모바일 기기(애플리케이션) 등에 미리 등록하고 생체나 간편 비밀번호로 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체 결제액은 80조1453억원으로 간편결제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6년(26조8808억원)보다 약 3배 증가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전체 가입자수도 2018년 약 1억7000만명에 달하고 이용건수도 지난해 23억8000만건으로 2016년에 비해 2.8배 성장했다.

쿠팡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쿠페이는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 인식 없이도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으로 2015년 도입됐다. 쿠팡이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팡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사용 등록 인원이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서고, 연간 결제액 금액으로도 2018년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반면 현재 쿠페이의 한계는 명확하다. 쿠페이는 현재 쿠팡과 쿠팡이츠 등 쿠팡 내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또 일정 금액을 미리 충전해두고 결제 시 지불할 수 있는 선불 충전식 결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경쟁 간편결제 서비스들은 제휴된 외부 사용처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신용카드 결제도 연동돼 있다.

이에 쿠팡페이는 가장 먼저 쿠페이의 결제 수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 사이트 등 외부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후불결제 시스템 도입도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발표한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에 따라 간편결제업자에 대해 최대 30만원까지 후불결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올 3분기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처럼 금액을 미리 결제하고 후불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쿠팡은 이달 초 특허청에 ‘쿠팡페이 나중결제’라는 상표를 등록한 상태다.

쿠팡페이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외국의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종합 금융서비스 진출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지난 4월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사할 당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국내 금융시장 환경도 핀테크 기업에게 보다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융위의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에서는 종합지급결제사업자라는 신규 업종을 도입하기로 했다. 종합지급결제사업자는 자체 계좌를 발급해 송금, 결제, 생활비 납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에서 계좌를 만들어 월급·생활비 통장 용도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산업도 쿠팡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오는 8월 5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데이터3법) 개정으로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 한다. 마이데이터는 금융데이터 주인이 금융회사가 아닌 고객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산업으로, 다양한 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일괄 수집,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개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쿠팡페이가 마이데이터 산업에 뛰어들게 되면 금융과 유통 등 데이터를 융복합해 유통 정보 기반의 금융 상품 등을 선보이는 신사업도 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페이가 8월 1일 출범하지만 어떤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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