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하반기도 구조조정 공포

최종수정 2020-06-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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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등 3개사 희망퇴직 실시
한화 150명·현대 80명·악사 10명
삼성생명·화재, 유·무급휴직제 운영
코로나19 등 여파로 인력구조 개선

2020년 보험사 희망퇴직 실시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240여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통해 짐을 쌌다.

하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초저금리 기조의 여파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돼 구조조정 공포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악사(AXA)손해보험 등 3개 보험사의 퇴직자는 총 240여명이다.
지난달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한화손보는 150여명이 퇴사해 인원이 가장 많았다. 현대해상은 같은 달 만 45세 이상 또는 근속 2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80여명이 퇴사했다.

앞선 4월 3년 이상 팀장을 역임한 전·현직 관리자급 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악사손보의 퇴직자는 10여명이었다.

이들 보험사는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손익구조 개선과 인사 적체 해소 등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7조2863억원에 비해 1조9496억원(26.8%)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조9963억원을 당기순이익을 남긴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희망퇴직을 실시한 보험사의 경우 한화손보의 지난해 영업손익은 863억원 손실로 전년 1109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악사손보의 영업손익 역시 164억원 이익에서 369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보험사들은 희망퇴직과는 별도로 다양한 형태의 유·무급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기존 공로휴직제도에 전직형 공로휴직제도를 추가했다.

기존 공로휴직제도는 근속 2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또는 1년간 월 급여의 절반을 지급하는 유급휴직제도다. 새롭게 추가된 전직형 공로휴가제도는 대상을 근속 20년차 이상으로 확대하고 2년치 연봉 수준인 전직지원금의 80%를 일시 지급해 선택 폭을 넓혔다.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계열사 삼성화재는 근속 10년 이상 또는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최장 2년간 무급휴직을 통해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3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4552억원에 비해 1385억원(30.4%) 감소했다. 동일한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308억원에서 1640억원으로 668억원(28.9%) 줄었다.

희망퇴직과 휴직제도 등을 활용한 보험업계의 인력 구조 개선 작업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악화가 2분기(4~6월) 실적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0%대 초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초 황금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9일 올해 국내 보험사의 전년 대비 수입(원수)보험료(퇴직연금 제외) 증가율 전망치를 1.5%로 수정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경우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1.8% 감소해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말 회복 조짐을 보이던 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속히 둔화됐고 보험산업의 경영환경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계의 보험 가입 여력 약화와 해지율 상승이 하반기에 심화된다는 전제 하에 수입보험료를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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