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is]‘SNS 막말’에 두 차례 사과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은 누구?

최종수정 2020-05-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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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스타그램에 KLPGA 후원사 저격
두 차례 글 올려 취중 포스팅 사과
범 LG가인 LS그룹 예스코홀딩스 이끌어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겸 예스코홀딩스 회장. 사진=KPGA 제공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겸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원사들을 향한 저격글을 남기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구 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8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자골프대회만 후원하는 기업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구 회장은 “여자프로골프대회만 (후원)하는 하이트, 한화, NH, OK저축은행, 교촌, 롯데, S-Oil 너네 다 죽었어. 남자프로 공공의 적”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KLPGA 대비 상대적으로 후원이 적은 KPGA의 심경을 대변했다는 반응보다는 LS그룹 오너가 일원이기도 한 구 회장이 KLPGA 후원사들을 직접 저격한 것은 경솔했다는 시각이다. 구 회장은 당시 사진을 함께 업데이트하며 자신이 ‘만취’ 상황임을 알렸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로 논란이 커지자 구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두 차례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일 구 회장은 “취중 포스팅 죄송합니다. 제가 언급한 기업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기회가 되시면 남자 대회도 많이 지워해달라”며 “남자경기가 왜 인기가 없었는지,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KLPGA가 부럽고 따라가려는 욕심히 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오전 6시경에도 구 회장은 “저의 경솔한 취중 포스팅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특히 제가 언급한 여자대회 스폰서 기업 관계자 분들의 너그러운 용서 바란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남자프로골프협회장의 가벼운 처신으로 도매급으로 같이 욕 먹는 협회 사람들과 우리 회원 선수분들께도 미안하다”며 “제 개인에 대한 질책은 얼마든지 하셔도 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프로골퍼로써 입신양명을 꿈꾸는 우리 선수들은 뭐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KPGA 제18대 회장에 당선된 구 회장은 올해 1월부터 4년간의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KPGA 회장에 오른 구 회장은 남다른 골프사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구 회장은 2020년 코리안투어 대회를 5개 이상 늘리고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에는 25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정규 대회가 진행되지 못하는 등 임기 첫 해부터 위기를 맞았다. 상반기 정규 대회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1962년 이후 58년만이다.

구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사재를 출연해 총상금 5억원 규모의 ‘KPGA 오픈’ 대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KPGA 회장에 남자골프를 활성화 시켜야 하는 막강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많은 대회가 취소되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KLPGA 후원사들도 모두 잘 아는 곳으로 그 곳들을 저격한 것은 아니다. 사재를 털어 대회를 만들 만큼 KPGA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막내아들로 현재 예스코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LS그룹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태평두(구태회·구평회·구두회)’ 삼형제가 LG전선·LG산전 등을 분리해 설립한 곳이다. ㈜LS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에서 예스코를 물적분할, 예스코홀딩스와 예스코로 전환해 일찌감치 2개의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LS그룹은 전선·전력사업부문 지주사인 ㈜LS와 도시가스 사업 지주사 예스코홀딩스, 에너지부문의 지주사 격인 E1로 나눠진다.

구 회장은 재벌가 막내아들로 다른 형제들과 달리 독자적인 행보를 보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LG상사 뉴욕·도쿄 주재원을 거쳐 1993년 세일산업 대표를 맡으며 독립했다. 이후 1999년에는 건설업에 뛰어들어 대박을 터트렸고 2003년에는 세일산업을 통해 당시 법정관리에 있던 한성을 인수했다. 2004년에는 한성이 역으로 세일산업을 흡수합병했다.

2009년에는 예스코가 한성의 지분을 인수하며 구 회장이 경영하던 한성 계열이 LS그룹에 편입됐으며 구 회장도 자연스럽게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구 회장은 본가 합류 3년만인 2012년 12월 인사를 통해 예스코 회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예스코홀딩스는 서울 동부권과 경기 구리, 남양주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예스코와 목재가공기업인 ㈜한성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올해 KPGA 회장에 취임하며 구 회장은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에게 회사 경영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구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만류하며 열흘만에 다시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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