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협력사 ‘상생’···SK하이닉스 ‘반도체 아카데미’ 확대

최종수정 2020-02-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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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안건에 ‘반도체 아카데미 운영’ 추가
2018년 시작한 협력사 교육 프로그램 강화 목적
연간 71개 과정에 134개의 온라인 동영상 교육
240개 협력사에서 4800여명 이상 교육 참여 중


SK하이닉스가 임직원과 협력사를 위한 교육시설 운영을 확대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상생에 더욱 무게를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시작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 한국 수출 규제 국면에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가 요구된 터라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20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평생교육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업’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그 이유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평생교육시설 운영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해 운영 중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사업 목적에 명확히 하겠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아카데미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추구인 ‘DBL(더블바텀라인)’ 전략 중 하나다. 협력사를 ‘BP(비즈니스파트너)’로 규정한 SK하이닉스가 이들 업체의 요구를 반영해 35년 된 차별화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업계 유일 반도체 전문 학습기관이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SK하이닉스 대학’을 협력사로 확대하면서 닻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4월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열고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보유한 지식과 노하우를 지속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펼쳐 이를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는 최초 ‘반도체 아카데미 1.0’으로 이 프로그램을 출범한 직후 곧바로 ‘반도체 아카데미 2.0’으로 개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일방적인 지식 제공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쌍방향 교육을 하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반도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는 장비에 대한 전문 기술역량을 함께 강화하겠다는 게 현재의 골자다.

지난해 기준으로 205개 콘텐츠가 반도체 아카데미에서 공유됐다. 전임 교수와 강사 20명이 활동하며 집합교육 71개 과정(연간 168차)이 진행되고 134개의 온라인 동영상 교육이 열렸다.

SK하이닉스가 만든 반도체 기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손쉽게 교육 과정을 신청하고 참여하는 방식이다. 현재 240개 협력사에서 4800여명 이상이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에 참여 중이다. 협력사 자체로 대표관리자를 설정하면 SK하이닉스가 교육 관리 시스템 기능과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자율성도 높였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다음 달 예정된 교육이 연기됐지만 반도체 공정 개론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무 과정과 마케팅 전략까지 세분화된 16개 분야 71개 과정 운영이 한창이다. 지난 수강 프로그램을 보면 매번 수강 인원을 꽉 채우는 등 호응 성과도 매회 만점이다.

반도체 아카데미에 참여한 한 협력사 관계자는 “그간 마땅한 교육 기회가 없어 어깨너머 배운 지식으로 업무를 진행해 한계를 느꼈다”며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 참여로 비로소 공정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실제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제품 테스트 중 불량이 발견됐을 때 교육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원인을 탐구해 신속하게 불량을 잡아낼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마침 SK하이닉스는 150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이천에 11만9355㎡(약 3만6105평) 규모 자체 연수원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가 주변 토지를 매입하며 이런 관측이 나왔는데 현실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 아카데미를 비롯한 인재 육성 행사가 이곳에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해 비즈니스파트너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SK하이닉스도 이들과 함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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