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도 헷갈리는 LG디스플레이···내년 실적 ‘안갯속’

최종수정 2019-12-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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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1개 증권사 전망치 내놔
‘6곳 흑자 vs 5곳 적자’ 엇갈려
영업이익 최대 1조2000억 차이
LCD 패널값 전망 차이가 원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을 두고 상반된 전망치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도 헷갈릴 정도로 LG디스플레이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방증이다.

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국내 증권사 11곳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목표주가와 함께 내년 실적을 전망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이 증권사마다 차이가 날 수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영업이익 전망치의 경우 증권사별로 최대 1조2000억원이 차이가 난다.
또한 6곳은 흑자를, 5곳은 적자를 예상하면서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캐쉬카우였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값 회복 시점과 가격 상승폭에 대한 예상 차이가 엇갈린 전망을 내놓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을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투는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을 매출액 24조5200억원, 영업이익 6057억원, 순이익 3195억원으로 예상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CD TV 세트 악성 재고소진으로 내년 1월부터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할 전망이다”라며 “OLED 사업까지 정상화되고 있어 늦어도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이에 대해 ‘쉽지 않은 길’이라고 표현하면서도 “LCD 판가 안정화와 광저우공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개선 및 출하확대가 모멘텀”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라인이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라고 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초부터 가동에 들어간 중국 광저우 OLED TV패널 생산라인의 초기 수율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OLED TV 가격인하를 위해서는 광저우라인의 원활한 생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반면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을 암울하게 내다봤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6000억원대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전망치와 무려 1조2000억원 차이가 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체력을 추스르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감가상각비가 올해 대비 1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라인 구조 조정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할 정도로 비용을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경쟁사 대비 높은 감가상각비 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공격적인 사업 구조전환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 이후 실적 정상화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LCD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OLED TV 판매량은 600만대로 예상되지만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LCD TV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판매 가격 하락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OLED 수요 진작을 위해서는 패널 가격을 낮춰야 해 물량이 증가하더라도 실적 개선 속도는 늦춰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10조원을 넘어서는 순차입금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1조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부진 책임으로 퇴진하면서 정호영 사장이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대규모 희망퇴직 방안을 내놓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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