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아는 사람은 많은데 왜 눈물이 나지

최종수정 2019-11-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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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의 카드뉴스

아는 사람이 많은 걸 훌륭한 사회생활의 지표처럼 여기는 풍조, 여전히 만연해있는데요. 하지만 그렇게 늘려온 인간관계의 폭이 실상은 허울뿐인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최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4,013명에게 인맥에 관해 물었는데요. 1년에 한 번이라도 연락해본 사람의 비율, 연락처에서 10%도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했습니다.

이에 응답자들은 허망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답했습니다. 상황별로는 ‘용건 없이는 연락할 사람이 없을 때(33.8%)’,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을 때(33.3%)’를 많이들 꼽았습니다.
이어 ‘사전 약속이 없으면 날 만나줄 사람이 없을 때(30.9%)’, ‘내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없을 때(28.4%)’, ‘이름을 봐도 얼굴이 안 떠오르는 연락처가 많을 때(19.1%)’ 등을 선택했지요.

이렇듯 숫자 채우기에 다름없는 인맥이라면, 정리(삭제)가 필요한 것도 사실. 응답자의 75.1%는 ‘인맥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53.7%는 실제로 인맥을 정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리된 인맥의 유형으로는 ‘교류 가능성이 적은 사람’, ‘최근 1년간 최소한의 소통도 없었던 사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 등이 꼽혔습니다. ‘정치나 종교색이 강한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인맥 정리 경험자의 대다수(94.7%)는 정리 후 만족한다고 밝혔는데요. 인맥 네트워크의 군살을 뺌으로써 감정 소모도 줄이고, 덕분에 중요한 사람들한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관계의 ‘양’보다 ‘질’에 치중하는 게 요즘 세태. 그러다보니 김영하 작가의 생각 한 구절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쓸데없는 술자리에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어요.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각기 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허비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 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 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 자기 자신의 취향에 귀 기울이고 영혼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예요.” - 김영하. 『말하다』. 문학동네. 2015

인간관계는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만, 관계망의 방대함과 내 행복이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 또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한테 에너지를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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