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대ENG, 고척4 컨소 소식에 조심조심···“당일까지 모르는 일”

최종수정 2019-10-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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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대ENG, 현장 설명회서 ‘컨소’ 선언
진행중인 소송건은 컨소시엄 구성과 별개
입찰시 타 경쟁사가 등장할 여지도 남아
“입찰 제안서 내기 전까지 조심스러운 상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마찰일 빚었던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공동수주)을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양 사는 실제 입찰 제안서를 내기 전까지는 컨소시엄 여부를 확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데 궤를 같이 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3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 고척4구역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석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척4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무효표’ 논쟁을 벌여왔다. 시공사 선정 총회 당시 대우건설은 122표와 무효표 4표, 현대엔지니어링은 118표와 무효표 2표를 얻었다. 조합은 두 건설사 모두 과반에 해당하는 123표를 얻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투표 결과를 부결시켰다. 무효표 처리 이유는 기표용구 외 볼펜 등으로 표기가 돼 있었다는 것.

이에 대우건설은 ‘사전에 투표용지 기표가 시공사 구분선에 걸치지 않고 양사 중 한 시공사를 선택한 의사표시가 명확하면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조합장은 이후 대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발표 했다.

그러나 구로구청은 총회결과 번복 가능 여부를 묻는 일부 조합원들의 탄원에 도정법 등에 따라 시공사 선정이 효력이 없다는 답신을 해오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이후 고척4구역 조합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다’는 취지의 안건을 담은 총회 개최를 준비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제기한 총회 금기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대우건설도 시공사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조합은 사업 진척이 느려질 것을 우려해 재입찰 공고를 냈다. 이때 대우건설은 시공사 지위 소송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을 전제로 재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컨소시엄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재입찰 현장설명회 당일 양 사는 돌연 컨소시엄 구성을 선언했다. 다만 컨소시엄 구성과 별개로 현재 소가 제기된 건은 그대로 진행하겠다 게 각 사의 입장이다. 또한 입찰시 타 경쟁사가 등장할 여지도 남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사실이나, 입찰 당일 실제로 이 방식으로 입찰할 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며 “대우건설 시공사 지위를 인정한다는 소송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역시 “소송건 때문에 사업 진행이 느려질 것을 우려하는 조합측 입장에 양 사가 공감하고 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컨소시엄 구성이 확정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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