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타고 IPO 재시동?

최종수정 2019-09-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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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상장 중단 이후 1년
조계현 대표 “재상장 정해진 바 없어···필요할 때 할 것”
올해 출시작 성적은 양호···하반기 ‘달빛조각사’ 흥행 기대

지난해 상장을 중단한 카카오게임즈의 재상장 일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기업공개(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출시작들이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다만 연타석 흥행에도 순이익은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어, 일각에선 상장 시기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상반기 ‘IPO 대어’로 꼽히며 상장을 추진하다 같은 해 9월 상장을 돌연 철회했다. 게임 개발과 IP(지식재산권) 보유 기업의 인수합병에 집중하기 위해 상장을 잠정 연기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감리 회계 이슈 등이 겹치며 회사는 재상장 시기로 2019년 하반기를 지목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소식은 감감하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역시 지난 25일 열린 달빛조각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일정과 관련해 “재상장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추후 필요할 때 (상장을 재추진) 하지 않을까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회사 측도 상장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순이익 악화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208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9억원에 그치며 전년대비 4분의 1토막이 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에 따라 영업외손익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첨단기술 자회사 ‘카카오VX’ 등을 통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지난해 순이익에 현재 게임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해 구한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밸류에이션은 519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언급된 최대 1조9227억원에 비교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걸림돌이 된 정밀 회계 감리 절차 역시 석연찮다. 감리를 진행한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크래프톤(블루홀), 엑스엘게임즈, 루노소프트 등에 대한 정밀 감리 조사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통상 늦어도 수개월 안에 끝나는 감리 회계가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다만 올해 출시작들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상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상장 게임사들은 출시작 흥행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게임 흥행과 실적 개선, 그로 인한 기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상장 원동력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출시작들의 성적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선 3월 출시한 ‘프린세스 커넥트 : 리다이브’ 8월 출시한 ‘테라 클래식’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 30위권에 포진 중이다. PC 분야에서도 퍼블리싱을 맡은 ‘패스오브엑자일’이 PC방 게임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는 10월 10일 출시 예정인 ‘달빛조각사’도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MMORPG 게임으로 현재까지 24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자가 몰리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원탑 흥행작이 없다는 게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흥행작 출시에 따라 게임주 흥망이 결정되는만큼 하반기 출시되는 기대신작 성적에 따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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