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위해 무한 영토확장하는 김상열 호반 회장

최종수정 2019-07-0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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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신문 지분, 대아청과 등 인수
장녀 김윤혜 실장엔 농수산 유통 배려
장남엔 미디어 등 신사업···차남은 토목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레저·언론 미디어·유통·벤처투자 등 신사업 영토확장 활용법이 달라지고 있다.

2015년 이전 M&A가 주로 주택건설 이외에 사업 다각화용도였다면 최근엔 김대헌·민성·윤혜 삼남매의 경영이나 가업 승계 등 자식들 몫 챙기기도 감안한 사업확장이 크게 늘어나서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옛 호반베르디움)의 서울 가락시장 청과 도매법인 대아청과 인수가 대표적이다. 호반프라퍼티는 호반그룹 김상열 회장의 장녀 김윤혜 실장이 지배(30.97%)하고 있는 회사다.
호반건설 그룹이 새롭게 농수산 유통사업에 뛰어들면서 동시에 김 회장이 딸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배려했다는 시각이다. 실제 총 거래금액 564억원 가운데 호반프라퍼티가 51%, 호반건설이 49% 지분을 매입했다.

지난해 모태기업인 호반건설과 (주)호반(옛 호반건설주택) 합병 이후 주력인 호반건설은 장남인 김대헌 부사장에게, 토목이 중심인 호반산업은 차남인 김민성 전무에게 넘긴 상태로 장녀에겐 소홀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 유통업 첫 진출 기업인 대아청과를 딸 회사인 호반프라퍼티에 맡기면서 아들 중심의 승계라는 오해 풀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호반프라퍼티는 2011년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아브뉴프랑’ 판교점을 개점했고, 2015년 광교점과 지난해 광명점을 잇달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호반그룹과 함께 인수한 대아청과는 가락시장 내에서 농산물 도매 유통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251억원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포스코 지분을 인수(19.4%)한 서울신문은 장남인 김대헌 부사장이 지난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호반건설에 배정했다. 김 부사장이 그룹 주력사인 호반건설을 이끌며 골프 리조트 등 종합레저와 건설, 미디어까지 총망라해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김 회장이 이끄는 호반건설은 지난 25일 포스코가 보유했던 서울신문 지분 19.4%를 전량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호반건설은 서울신문의 3대 주주가 됐다. 김대헌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사실상 2세 경영이 시작된 호반건설에 미디어 사업을 미래사업으로 추가 장착해준 셈이다.

앞서 김 회장은 리솜리조트(2018년)와 퍼시픽랜드(2017년) 리조트사업을 비롯해 서서울CC(2019년) 등 골프장 까지 종합레저사업을 호반건설 계열에 묶어 장남을 배려했다.

차남인 김민성 전무에게도 김 회장의 내리사랑이 이어진다. 2016년 토목전문 건설사인 울트라건설을 인수(200억원)해 김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반산업과 합병하며 그의 외형을 넓혀줬다. 호반산업은 김 회장의 차남 김민성 씨가 지분 41.99%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곳이다.

올해도 SG덕평CC 인수를 호반산업에 맡겨 주택과 토목 사업 이외에 수익원을 배려한 것이다. 김 전무의 호반산업도 호반건설처럼 현금동원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신수종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자식교육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김상열 회장이 최근 M&A를 통해 생존전략과 함께 가업 승계도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같은 대규모 M&A가 나와봐야 그의 큰그림 그리기의 종착역을 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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