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에 IFRS17 대비···보험사 연임 CEO 과제 산적

최종수정 2019-03-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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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올해 연임에 성공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6인방에게 실적 개선과 새 회계제도 도입 대비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로 보험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가 중요하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최대 위기에 몰린 MG손해보험은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승인과 유상증자 성공 여부가 회사의 운명의 가르게 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주요 보험사의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재선임된 대표이사는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박찬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흥국화재 권중원 대표, 김동주 MG손해보험 사장 등 5명이다.
29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흥국생명의 조병익 대표까지 포함하면 연임 CEO는 총 6명이다.

지난 2013년 2월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하만덕 부회장은 2011년 대표이사 선임 이후 PCA생명 재직 기간을 포함해 9년째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권중원 대표는 2006년 3월 흥국화재가 태광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13년만에 첫 연임 CEO가 됐다.

이들 CEO 중 절반 이상인 4명의 임기는 1년이다. 올해 경영성과에 따라 내년 추가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최대 과제는 지난해 악화된 실적 회복과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자본 확충이다.

보험업계는 경기 침체 장기화와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생보사는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로 매출이 줄었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익 감소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안정적 영업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손보사는 인수·지급심사 강화와 보험료 조정을 통한 손해율을 낮춰야 한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90억원으로 전년 4728억원에 비해 1138억원(24.1%) 감소했다. 매출액은 15조7398억원에서 15조5691억원으로 1707억원(1.1%), 영업이익은 6342억원에서 5091억원으로 1251억원(19.7%) 줄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의 매출액은 3조9309억원에서 3조6017억원으로 3292억원(8.4%), 당기순이익은 791억원에서 750억원으로 41억원(5.2%) 감소했다.

오는 2022년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한 자본 확충과 결산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K-ICS 2.0(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각 보험사가 확충해야 할 자본 규모가 정해진다.

지난해 9월 말 MG손보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86.5%로 의무 충족 기준인 100%를 밑돌았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RBC비율은 각각 189.5%, 154.7%였다. 흥국화재의 수치는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겨우 넘긴 수준이다.

보험사들은 주로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 미래에셋생명은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가장 어깨가 무거운 CEO는 회사를 파산 위기에 구해내야 하는 김동주 MG손보 대표다.

MG손보는 지난 7일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통한 외부 투자 유치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 계획서는 지난해 10월 적기시정조치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에 따라 올해 1월 8일 제출한 계획이 불승인돼 다시 제출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첫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권고에 따라 제출한 계획서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째 계획서 제출이다. MG손보는 지난해 3월 말 RBC비율이 의무 충족 기준인 100% 아래로 하락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금융위는 다음 달 3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이번에도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한다면 MG손보는 적기시정조치 마지막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경영개선명령을 받으면 주식 일부 또는 전부 소각,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6개월 이내의 보험업 전부 정지 등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하지만 금융위가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유상증자에도 성공한다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힘이 실리게 된다.

MG손보는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이 100%를 넘어서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상태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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