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루머]손태승 우리은행장, 롯데금융사 지분인수 ‘물밑접촉설’··· ‘빅딜’ 가능성은?

최종수정 2018-07-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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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국내 금융지주사와 롯데금융계열사 지분 협상설
우리은행, 지분인수시 롯데그룹 빅데이터 확보해 시너지
일각선 “롯데금융사 지분 매입 이득 크지않아 확률 낮아”

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지분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고 지주사 체제로 돌입했는데 금융 계열사 지분 분리 방안으로 제 3자 매각 시나리오가 힘을 얻으면서 우리은행이 그 인수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93.8%와 롯데캐피탈 지분 25.6%를 비롯해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의 지분 처분을 위해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와 의견교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융계열사 지분을 일본 롯데 계열사들과 교환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유력했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엄격해지고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3자에게 매각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체제 내부에 롯데캐피탈, 롯데카드, 이비카드, 경기스마트카드 등 12개 금융계열사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 금융 계열사 지분 인수 대상으로 우리은행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지주사 출범을 목표로 삼고 있어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노리는데다가 여타 다른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캐피탈사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증권, 보험,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매각했다.

또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해 롯데 금융계열사 지분을 인수할 경우 롯데그룹의 엘포인트(L-point)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거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 계열사들과 지분 맞교환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국내 금융지주와 매각을 타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그 중 자본여력이 있는 우리은행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지분인수 시나리오에 회의적인 시각도 상존한다. 롯데카드가 우리카드보다 점유율과 순익이 높다고 하더라도 1위 신한카드와 2위 삼성카드가 전반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롯데카드의 지분인수는 우리은행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캐피탈사 역시 우리은행이 직접 가지고 있는 계열사는 없지만 1000억원가량 출자한 사모펀드(PEF)가 아주캐피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7월 펀드 만기 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IBK캐피탈 등이 보유한 지분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우리은행이 청구권을 행사하면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온전히 가져올 수 있다. 사실상 우리은행이 간접 보유하고 있는 캐피탈 시장을 욕심낼 필요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지주사 전환이다. 내년 지주사 전환 이후 자본확충을 통해 M&A는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전에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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