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치 64.0···전월比 8.1p↓

등록 2018.06.07 19:56

기자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산연 제공.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기준값을 크게 밑돌면서 주택사업자는 여전히 주택사업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HBSI 전망치가 64.0을 기록해 지난 4월 28.8포인트 하락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기준값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8.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로 기존 재고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판단된다는 게 주산연 측의 분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강화 대책이 연이어 발표된 상황에서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울산·거제·군산 등 일부지역의 지역산업이 붕괴되면서 시장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여기에 지방 아파트가격이 3년째 하락하고 재고주택시장의 주택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사업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HB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전국지수 ▲지역별지수 ▲요인별지수로 구성된다. 매달 이달의 실적과 다음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활용한다.

지역별별로 6월 HBSI는 대구, 세종만 80선을 기록하고 그외 대부분 지역이 40~70선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시장의 영향으로 70선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며, 올해 들어 처음 70선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북(13.1p↓), 전남(11.9p↓), 경남(11.7p↓), 울산(11.2p↓)은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10p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지역과 울산지역도 전월 보다 다소 오르긴 했지만 이달 각각 45.8, 48.0을 기록하면서 주택사업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수주전망은 재개발과 재건축이 82.2, 84.5를 기록하며 전월 보다 각각 3.8포인트, 2.7포인트씩 하락했고, 공공택지의 경우 0.8포인트 오른 87.0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6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8.5, 85.5, 95.0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여건은 전월 대비 9.3포인트 상승하면서 6월에 85.5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