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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양보한 대우건설 노조···한숨 돌린 김형號

한 발 양보한 대우건설 노조···한숨 돌린 김형號

등록 2018.06.07 16:42

수정 2018.06.08 10:47

김성배

  기자

깜깜이 인선부터 자질론까지 강대 강 대치속김형 내정자 전격 면담 제의 성사 이후 반전대우건설 노조 집단행동 철회 등 조건부 수락일부 검증 등 여지···매각 등 난제는 리스크

한 발 양보한 대우건설 노조···한숨 돌린 김형號 기사의 사진

대우건설 김형호(號)가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출항할 것으로 보인다.

깜깜이 인선과 비리의혹 등 자질론까지 제기하며 결사 반대를 외치던 대우건설 노조가 김형 사장 내정자와 면담 이후 선임 반대 투쟁계획을 즉각 철회하는 등 조건부 내지 암묵적인 동의로 선회했기 때문.

내부 임직원들을 달래가며 끄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김 내정자 특유의 정면돌파식 소통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와 함께 대우 노조도 한발 양보하며 결정적인 파국은 막았다는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형 사장 결사반대 투쟁을 예고하던 대우건설 노조는 이날 본사 1층 로비에서 예정됐던 조합원 총회 성사 노조원 결의대회는 물론 오는 8일 계획했던 조합원 대회 개최를 통한 임시주주총회 무산 계획 등을 진행하기 않기로 했다.

사실상 김형 내정자 반대 투쟁을 포기하고 조건부 동의로 선회한 것이다. 이는 청와대 탄원 제출은 물론 비리 등 자질론까지 운운하며 결사항전을 준비하던 노조 입장 자체가 지난 5일 김형 내정자의 제의로 성사된 노조와의 면담 이후 완전히 바뀐 것이다.

실제 대우건설 노조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 지부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한 사항은 후보자에 해명에 어느정도 해소됐다. 사전에 계획했던 결의대회 및 조합원 대회 개최를 통한 임시 주주총회 무산 등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 강으로 치닫던 KDB산은은행·대우건설과 대우건설 노조간 갈등이 김형 내정자의 면담 제의를 계기로 서로간의 양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이로써 오는 8일 임시주총 개최를 통해 김형 내정자가 정식 사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개월간의 대우건설 경영 수장 공백이 메워지는 것으로 이날 김창환 주택건설사업본부장도 CFO(최고재무책임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진통이 예상되던 김형호가 기존 극단적인 대치 등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출범하는 셈이다.

단 지나친 장밋빛 전망도 금물. 여전히 리스크도 잔존한다. 실제 대우건설 노조가 입장문을 통해 조건부 승인을 명시하고 있다. 이들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어느정도 해소되었으나 당 지부는 후보자의 발언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 확인되지 못한 사건사고 및 도덕적인 결함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해명이 거짓이거나 새로운 결함을 발견하면 다시 사장 퇴진 등 집단행동에 나설수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대우건설 역대 두번째로 외부인사 수장에 오르는 김형 내정자 입장에서도 임기 3년간 가치 제고를 통한 대우건설 매각을 비롯해 대규모 해외 추가 부실우려, 대외 이미지회복 등 해결해야할 난제가 많아 지속적인 순항 여부는 지켜봐야하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엔 대우건설 노조가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임시 주주총회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노조가 고육지책으로 암묵적인 동의를 선택했다는 시각도 비등하다. 우여곡절 끝에라도 김형호가 출범하게 된 만큼 수직하강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예전의 건설 사관학교 명성을 되찾을 비전을 노사가 찾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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