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그 후, 뒤집힌 경제공식

최종수정 2016-08-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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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위험자산 동반 상승
달러와 금도 역 상관 관계서 커플링
기존 경제 공식 뒤집혀 불확실성 확대

(사진=픽스베이 제공)
금과 주식시장은 이제껏 반대되는 성향을 지녔었다. 경제가 불확실성을 보일 때 사람들은 안전자산으로 투자를 선회했다. 변동성이 큰 주식 대신 수요가 확실한 금과 은, 기준통화인 달러 등에 투자해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다. 반면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땐 변동성이 크지만, 수익을 크게 얻을 수 있는 주식시장으로 향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하나의 공식처럼 시장에 통용됐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전후해 기존의 경제 이론들이 모두 뒤집히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미국 주요 증시 중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1만5000포인트 선까지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420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로 1810선까지 밀리는 등, 올 초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충격과 유가하락 등을 반영했다. 달러도 강세를 보이며 2월 말엔 1240원까지 치솟았다.
이 시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과 은, 달러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8개월간 금값(COMEX, 뉴욕상품거래소 기준)은 트로이온스(31.1035g) 당 1075.10달러(한화 약 118만250원)에서 전일인 17일엔 1350.50달러(약 148만2600원)으로 25.61%나 급등했다. 은값도 트레이온스당 13.82달러에서 19.85달러로 43.63% 치솟았다. 불안정한 장세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쏠린 것.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시장의 모습은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6월 말 결정된 브렉시트 후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심화됐다. 이에 각국에선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의 정책금융을 통해 시장안정화에 나섰다.

이러한 정책금융으로 현재 글로벌 증시는 난데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욕 주요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에 더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으로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 투자자들은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판단 아래 안전자산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동반 상승세라는 낯선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해 전반적인 자산들의 가격이 올랐고, 국가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채권금리 하락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돈이 쏠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단 이런 현상이 펀더멘털(기초경제 여건) 개선이 아닌 유동성 확장으로 나타낸 현상이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거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180도로 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9월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또 “단기적으로 안전 자산 중 금과 달러가 동시 강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과 달러의 역상관 관계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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