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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올해 배당 큰 폭 늘렸다···동양생명 6.4%↑ 1위

보험사, 올해 배당 큰 폭 늘렸다···동양생명 6.4%↑ 1위

등록 2016.02.16 07:29

수정 2016.02.16 09:44

이지영

  기자

지난해 순이익을 키운 보험사들이 올해 배당성향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부터 정부의 배당 확대 장려책이 실시된 가운데, 각종 규제를 풀어준 금융개혁이 실시되면서 해다마 고배당 눈총을 받아왔던 보험사들이 올해는 마음놓고 배당성향을 끌어올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동양생명,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은 일제히 주주배당을 늘렸다.

동양생명의 배당성향은 40.5%로 전년 34.1%보다 6.4%포인트 늘었다. 올들어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배당성향을 전년 34.8%에서 0.9%포인트 올린 35.6%로 책정했다. 삼성화재는 배당성향을 27.2%로 전년보다 3.5%포인트 높였으며, 현대해상(28.2%)은 2.5%포인트, 동부화재(22.8%)는 1.5%포인트 올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배당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순이익이 오르고 손해율이 어느정도 안정됐기 때문”이라며 “또 정부에서 지난해 초부터 임직원 임금이나 배당을 올리라는 배당확대 장려 정책에 따라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배당을 높게 책정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1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보면 당기순이익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000억원(13.3%)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3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12.0%), 손해보험사는 2조7000억원으로 4000억원(15.1%)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속속 배당을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의 영향도 크다.

정부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투자나 임금, 배당 등에 쓰지 않고 사내유보금으로 쌓아둔 기업에 세금을 물리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다양한 배당 확대 장려책을 내놓은 바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실시한 금융개혁도 보험사들의 배당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개혁 실시 이전까지 금융당국은 해다마 보험사들의 고배당정책에 대해 눈총을 던졌다. 당시 금융당국은 “기업의 수익에 대해 소비자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은 불합리 하다”면서 “고배당 정책은 결국 기업 지분을 상당부부 수유하고 있는 오너일가만 배불려줄 뿐”이라면서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배당시점이 되면 금융당국에서 고배당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항상 눈치를 보면서 배당성향을 책정했다”면서 “그러나 금융개혁을 실시하면서 당국이 보험가격 자율화와 함께 기업의 배당정책에도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밝혀 올해는 보험사들이 마음놓고 배당을 높게 책정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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