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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G전자 여의도 본사·창원공장 압수수색 단행(종합)

검찰, LG전자 여의도 본사·창원공장 압수수색 단행(종합)

등록 2014.12.26 13:50

정백현

  기자

조성진 사장 집무실·홍보팀 사무실 등 수색사건 당시 관련자료 담긴 하드디스크 확보

검찰이 지난 9월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LG전자의 세탁기 생산기지인 창원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른바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LG전자 본사와 창원 성산동 LG전자 창원공장으로 수사관들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관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곳은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겸 사장의 집무실과 LG전자 홍보팀 사무실, IFA 2014 행사 실무 담당 직원들의 사무실과 창원공장 내부 등으로 이곳에 대한 수색은 동시에 이뤄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사건에 관한 자료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 당시 2개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의 도어 연결부가 파손됐는데 이것이 조성진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들의 고의 소행 탓으로 규정하고 검찰에 LG전자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에 배당했고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그동안 LG전자 임직원들을 검찰로 불러 수사를 진행했고 이번 압수수색 역시 검찰 수사의 일환으로 단행됐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회사 내부 조직 개편과 CES 2015 참가 준비 등을 이유로 검찰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향후 LG전자에 미칠 파장에 대해 업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오는 1월 CES 2015 참석을 앞둔 조성진 사장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우려를 들어 지난주 출국금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사장은 오는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 기자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CES 등 회사 내부 일정과 독일 검찰의 관련사건 불기소 처분 등의 사유로 인해 조 사장의 검찰 즉시 출두가 어렵다”며 “CES 일정이 끝나는 1월 중순께 검찰 조사에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LG전자 내부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압수수색이 들이닥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내부 정리가 완료되면 검찰 수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반면 수사를 의뢰한 삼성전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이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가 삼성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파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큰 의심이 든다”며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증거위조와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2일 검찰에 맞고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LG전자의 행동은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나선 바 있어 이른바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이 오는 1월 6일 시작되는 CES 2015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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