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팔순 넘긴 재계 인사들의 현재는?

최종수정 2014-11-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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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구자경 LG 명예회장 건강 양호
‘삼성家’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일본서 폐암 치료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팔순을 넘긴 재계 내 고령 인사들의 건강 상태가 주목되고 있다.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사진=뉴스웨이DB
재계의 대표적 고령 인사였던 우정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8일 오후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80세를 넘긴 재계 내 고령 인사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사람은 이 명예회장과 나이가 같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다. 신 회장은 1922년 10월 울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1950년대 일본에서 시작한 껌 사업에서 성공하자 1967년 고국에서 롯데제과를 창업해 오늘날 재계 5위 롯데그룹의 기반을 만들었다.

90대의 고령에도 신 회장의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이따금 치매설 등 건강 악화 루머가 불거지고 있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있기 전까지 홀수 달은 한국에서, 짝수 달은 일본에서 머물며 ‘셔틀경영’을 실천해왔다. 대지진 이후에는 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숙소 겸 집무실에서 여러 업무를 진행했다.

특히 그는 서울 잠실에 들어선 제2롯데월드에 여전히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신 회장의 평생소원이 담긴 건물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신 회장에게 각별한 존재다. 그는 올 하반기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건축 상황을 점검하는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미 경영에 대한 실권이 2세에게 넘어간 상황이다. 장남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사업을 총괄하고 있고 차남 신동빈 회장이 한국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다만 여러 경영 현안에 있어 신격호 회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적지 않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내년이면 만 90세에 이른다. 1925년 4월에 태어난 구 명예회장은 1970년 아버지인 고 연암 구인회 창업주에 이어 럭키금성그룹(LG그룹의 전신)의 회장을 맡아 오늘날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구 명예회장은 만 70세가 된 1995년 장남 구본무 현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충남 천안시 소재 천안연암대학 인근 농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는 구 명예회장이지만 인재 육성 사업에는 여전히 열심이다. 1950년 락희화학(현 LG화학) 입사 전까지 교사로 일했던 그는 인재 양성이 나라의 미래와 연결된다는 점을 직시하고 그룹 회장 재직 때부터 인재 육성에 온 힘을 쏟아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고 연강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도 팔순을 넘긴 고령의 경영자들이다. 박 명예회장이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이 전 회장은 큰 병을 치르기도 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또 지난해 말에는 폐암 세포가 내분비 기관인 부신에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림프절로도 암세포가 옮겨져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박용곤 명예회장은 프로야구 시즌이 되면 두산베어스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고관절이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 외에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최근 고령과 향후 건강 상태를 고려해 두산그룹이 관리하고 있는 중앙대학교의 이사직을 내려놨다. 박 명예회장의 자리에는 그의 이복동생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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