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재의 ESG전망대
서스틴베스트 대표
서스틴베스트 대표
지난해 내내 ESG 경영을 성원하는 응원가로 온통 시끄럽더니, 어느새 ESG의 종언을 뜻하는 장송곡으로 시끄럽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그 변곡점이 되었다. 그 전과 후, 경제와 금융, 세상의 판이 바뀌었다. 각종 ESG펀드에 유입됐던 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 '비(非)ESG'적인 에너지와 무기관련 펀드나 기업으로 밀물처럼 밀려갔다. 그 결과 그간 ESG투자에서 배제됐던 섹터의 종목들은 주가가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지난주 재조정된 S&P500 ESG 지수에서 테슬라가 제외됐다. 전기자동차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테슬라의 설립 미션이 무색해 졌다. 많은 테슬라 매니아와 팬덤은 어안이 벙벙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번 일에 가만있을 리 없다. 그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테슬라가 제외된 반면, 엑손모빌은 S&P500 ESG지수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됐다고? ESG평가는 사기(scam)다.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최근 이례적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맥도날드 돼지고기 납품업체의 사육환경 개선을 주장하며 오는 5월 맥도날드 정기 주주총회에서 2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업체 크로거에도 맥도날드와 같은 이슈를 제기하며 역시 이사 후보 두 명을 추천했다. 맥도날드와 크로거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업체들이 암퇘지를 '임신용 우리'라는 협소한 쇠틀 속에 가둬 임신
경제는 실물시장과 금융시장으로 구별된다. 금융은 자본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서의 중개 역할을 맡는다. 즉 금융은 실물에 자금을 공급하고 발생한 수익을 회수해 재투입한다. 이렇게 창출된 선순환 고리 속에서 실물경제 역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경제 구조를 인체에 비유하면 심장, 혈관, 혈액과 같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금융이 그 본령에서 벗어났음을 알게 되었다. 당시 금융을 망가뜨린 두 가지 가정들이 백일하에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