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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딩뱅크 내줬지만'···KB 보험계열사, 신한에 '판정승'

금융 보험

'리딩뱅크 내줬지만'···KB 보험계열사, 신한에 '판정승'

등록 2022.10.27 08:11

이수정

  기자

보험사 순익···KB 6765억원·신한 3667억원KB손해보험 손보업계 호재로 압도적 성장신한라이프 3Q 순익 8%↓···증시침체 영향KB생명 "적자, 물량 확대 경영의 기저효과"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리딩뱅크 자리를 간발의 차로 신한금융에 빼앗긴 KB금융지주가 보험계열사 부문에서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최근 10년 동안 비은행 계열사 수익 확대를 위해 보험사를 경쟁적으로 인수 합병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현재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한 신한라이프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로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과 내년 초 공식 출범 예정인 KB라이프생명(푸르덴셜생명+KB생명)이 있다.

신생 보험사인 신한EZ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을 제외하고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 KB금융은 KB손해보험이 주요 보험 계열사인데, 양사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등 호재가 많았던 KB손해보험의 약진으로 KB금융지주가 최종 승기를 거머쥐게 됐다.

각 금융지주 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 보험계열사 합산 누적 순익은 3667억원, KB금융은 6765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실적면에서 압도적으로 앞선다. 이는 올해 KB손해보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각 보험사별로 보면 신한라이프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은 3696억원(지분율 감안 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줄어든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영업손익에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증시 침체에 따른 보증준비금 적립 등 자산운용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누적 연납화보험료는 52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4% 증가하는 등 성장세는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 순이익이 경상기준에서 약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본규모가 현재 4조원에서 2배 늘어나는 동시에 계약서비스마진(CMS)도 대략 7조원 정도 확보될 전망이어서다.

반면 올해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은 3분기 29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행보를 보였다. 신한EZ손해보험은 신한금융이 지난해 10월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올해 7월 출범한 손보사로서,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마지막 퍼즐로 주목받은 보험사다.

KB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93.3% 증가한 5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장기·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과 올해 2분기 부동산 매각이익 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은 21.3% 늘어난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3분기 기준 9조1760억원(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경과보험료 역시 8조121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띈다.

KB금융의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생명은 내년 초 공식적인 합병 전까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으로 각각 실적이 발표된다. 3분기 기준 푸르덴셜생명은 207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8.7% 줄어든 것으로 올해 생명보험업계 공통 악재였던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확대 영향을 받았다.

KB생명은 올해 누적 적자 519억원을 기록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이에 대해 KB생명은 영업실적 초과달성으로 인한 초년도 사업비 초과집행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B생명 관계자는 "3개년 물량 확대 경영의 마지막 해로 계획된 볼륨확대로 인한 기저효과"라며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과 내년 IFRS17이 시행되면 해결될 이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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