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석의 남다른 '메세나 경영'···미술품부터 플리마켓까지

등록 2022.09.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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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미술 관련 후원자 자처올 초 케이옥션 IPO 주관사 참여여의도 사옥, 문화공간으로 활용

신영증권 오너 2세인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미술품 관련 분야에 투자와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미술품 경매회사인 케이옥션은 295억원 규모의 제1회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케이옥션의 기업공개(IPO)에 이어 첫 CB발행에도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케이옥션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상장한 케이옥션은 지난 2018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했지만 신영증권으로 상장 파트너를 교체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도 케이옥션은 상장 후 처음으로 신영증권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영증권은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영증권은 최근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중섭' 전시에도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지난해 8월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한 중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영증권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을 후원하고 시각 장애인용 작품 해설 오디오 콘텐츠의 개발과 전시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예술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예종 재학생들의 국제 콩쿠르 출전을 지원하는 '신영컬처드림업'과 음악·디자인 부문 공모전인 '신영컬처챌린지', '신영컬처클래스'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신영증권 여의도사옥 2층 전시 공간. 사진=안윤해 기자

문화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5월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본사 앞마당에서 플리마켓(벼룩시장) 행사를 열었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한예종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이 연주하는 '마티네 콘서트'도 함께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는 중소업체 및 소상공인이 약 30여곳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영증권은 플리마켓을 비롯해 바자회,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의 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오는 10월 25~26, 11월 22~23일까지 석달간 두차례 더 진행한다.

지난 2018년 여의도 본사를 리모델링한 신영증권은 사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바 있다. 지하에는 와인숍과 유명한 한식·일식당을 비롯해 운동시설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지상 1~2층에는 대형서점인 반디앤루니스와 카페, 편의점 등을 입점시켰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인 '얀 쿠브레'를 론칭하기도 했다.

2층 북카페에서는 북콘서트 등 매번 새로운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씨의 그림이 신영증권 2층 전시공간에 걸려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사옥 리모델링 이후 일부를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며 "지난해에는 영등포구청과 지역 활성화 협약을 맺었고, 매년 정기적인 플리마켓을 열고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문화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