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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출격···삼성D·LG이노텍 향후 수익성 따져보니

아이폰14 출격···삼성D·LG이노텍 향후 수익성 따져보니

등록 2022.09.08 14:15

김현호

  기자

아이폰14 시리즈 4종 출시···가격 동결·A16 바이오닉 탑재프로 모델 카메라 화소 12MP→48MP 상향···'사상 처음'OLED 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 4개월 패널 점유율 82% 집계카메라모듈 파트너 LG이노텍, 카메라 업그레이드 효과 '톡톡'

아이폰14 출격···삼성D·LG이노텍 향후 수익성 따져보니 기사의 사진

애플이 1년 만에 아이폰 신작을 내놨다. 상위 라인업은 아이폰의 상징인 노치를 없애고 최신형 프로세서와 4800만 화소 등이 탑재됐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영향에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애플의 출하량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프로세서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동결 = 애플이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라인업은 기존의 아이폰13 미니(13.7cm)를 없애고 기본(15.4cm)·플러스(17.0cm)·프로(15.5cm)·프로 맥스(17cm)형 모델로 출시했다. 프로세서는 기본·플러스가 A15 바이오닉, 프로·프로 맥스가 A16 바이오닉이 각각 탑재됐다.

시장 전망과 달리 가격은 동결됐다. 기본 모델은 799달러(약 110만원)부터, 플러스는 8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099달러로 시작한다. 다만, 국내 출시가는 환율 영향으로 오른다. 애플은 기본형 가격은 125만원, 플러스는 135만원에서 각각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로는 155만원부터, 프로 맥스는 175만원부터다.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

기본·플러스는 1200만 화소 메인·울트라 와이드 듀얼 카메라와 센서시프트가 적용됐다. 센서시프트는 OIS(손떨림 방지)를 카메라 내부에 넣어 촬영시 흔들림을 보정 하는 기술이다. 기대를 모았던 폴디드줌(Folded Zoom)은 사용되지 않았다. 폴디드줌은 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줌' 기능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카메라 돌출, 이른바 '카툭튀'를 최소화 시키는 장점이 있다.

기본·플러스와 달리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전작과 같이 LiDAR(라이다) 스캐너가 탑재된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상위 라인업에만 라이다 스캐너를 사용하고 있다. 라이다 스캐너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사물을 3차원으로 스캔하는 기술이다. 또 트리플 카메라 중 메인용은 4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는 아이폰 시리즈 사상 처음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판매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캡쳐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판매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캡쳐

◆국내 대표 아이폰14 수혜 기업 =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폰14 시리즈 중 기본과 프로 라인업 모델간 사양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시리즈는 프리미엄 모델에 입지를 강화한 전략으로 예상된다"며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의 스펙 차이가 월등히 커졌다"고 설명했다.

프로 라인업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으로선 호재다. 고사양 제품일수록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이다. 올해 프로·프로 맥스의 판매량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아이폰14 시리즈 용 OLED 패널은 총 3400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은 6월 180만대에서 7월 535만대, 8월 1000만대, 9월에는 165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기본용 OLED 점유율은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프로 맥스(27%), 프로(26%), 맥스(플러스 : 19%) 순으로 집계됐다.

DSCC는 6~9월 예상 물량 중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을 82%로 내다봤다. 이는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TPO(저온 다결정실리콘 산화물) OLED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화면 전환 속도를 높이려면 주사율을 키워야 하는데 이럴 경우 전력 소모량이 빨라지는 문제가 생긴다. 이때 LTPO OLED를 사용하면 누설전류를 막아줘 전체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다.

프로와 프로 맥스 카메라가 4800만 화소까지 확대되면서 LG이노텍은 애플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LG이노텍 광학솔루션의 아이폰14 주문량은 전분기 대비 3~40% 증가하고 프로 시리즈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65%)보다 커질 것"이라며 "프로 시리즈에 집중하는 LG이노텍의 수혜 강도는 한층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애플의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19%), 비보(4%), 오포(4%) 등 경쟁사의 합산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다. 바룬 미슈라(Varun Mishr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성장했고 1000달러 이상 가격대에선 78% 이상을 점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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