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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이슈 제기된 현대모비스,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증권가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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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11월 자회사 출범 가능성에 "결정된 바 없어"
증권가, 생산안정화 VS 지배구조 개편위한 장기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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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사업분할 및 모듈·부품 자회사 신설 가능성이 제기된 현대모비스에 대해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생산 자회사 신설을 통한 생산안정화로 보는 시각으로 지배구조 이슈와는 선을 긋는 반면 일각에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장기 포석이란 해석이 제기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임원급 설명회를 열고 이달 내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실무 작업을 진행한 뒤 이르면 오는 11월 해당 자회사를 출범시킬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배터리 시스템 등 전동화 관련 개발을 하는 'HGP'와 램프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IHL', 정비 진단기 설계 전문인 'DIT' 등 3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자동차 모듈과 부품 분야를 담당할 자회사가 신설된다면 총 5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게 되고 현대모비스에는 AS 부문과 연구개발(R&D), 전장 부문만 남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받은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해당 내용과 관련해서는 확정되는 시점이나 추후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공시에도 시장은 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움직였다. 지난 16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3% 하락한 21만8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이번 루머를 지배구조 전환을 위해 의도적으로 기업 가치를 낮추려는 의도 혹은 알짜 사업을 물적 분할한 후 기업공개(IPO)해 지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 등으로 오해하면서 주가하락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이번 결정은 '불법 파견' 논란을 벗어나기 위한 생산 전문 자회사를 신설하고 생산 안정화를 이루려는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회사는 현재 일부 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듈·부품 공장에서 생산 전문 협력사들과 도급 계약을 맺고 사내 하청 형태로 생산을 진행해 왔는데 불법 파견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지속되면서 이번에 생산구조를 자회사 고용 형태로 변환하는 것"이라며 "단기 인건비 증가의 소지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생산 안정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은 이번 사업 개편은 지배구조 개편과는 관련이 없고 생산 효율화가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두 가지 사안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AS 부문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정의선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는 무산된 바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획대로 사업구조가 개편 될 경우 생산보다 R&D에 집중하는 사업구조를 통해 비계열사 수주 확대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다"며 "불법 파견 논란 정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현대모비스의 현금출자와 현물출자는 과거와 다르게 지배구조 개편의 공식을 바꾸고 활용 가능한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재개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 측면에서도 해석이 가능하다"며 "통상 지배구조 개편은 사업구조 개편을 수반하며 명분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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