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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플레이션 감축법 서명 '해외서 만든 전기차 혜택 없다'···현대차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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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美 대통령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 서명
현지 생산 자동차 메이커에 호재, 수입 메이커 역풍
현대차그룹, 美 생산 공장 완공 2025년깨 생산 가능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독일산 전기차 또한 악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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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혜택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자국내에서 생산하는 GM, 포드 등을 제외한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독일산 전기차 메이커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약 7400억달러(약 910조원) 규모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는 변화될 수 있다. 그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법은 내일에 대한 것이며, 미국 가정에 진전과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여전히 미국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과 미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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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는 실내공간, 다용도성/기능성, 전방위 시계 등을 평가하는 바디 항목에서 비교 차량 대비 가장 높은 점수(108점)를 받았으며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인 90점을 받아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지난해 제시한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향후 10년 동안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750억달러(약 492조원), 처방 약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전국민건강보험에 640억달러(약 83조원)를 각각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연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대기업에 최소 15% 법인세를 부과하고 초부유층에 대한 과세 보완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자국 제조업 경쟁력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 자동차 산업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포함된 해외 브랜드의 상승세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의 40%가 자국 또는 자국과 자유무역협장(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돼야 세액 공제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배터리 주요 부품도 절반 이상 미국에서 제조돼야 한다는 조건이다. 현재 40~50% 수준에서 오는 2028년 최대 100%까지 높아진다. 이에 세제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차종은 가격 경쟁력에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가량 저하된다. 당장 상반기 글로벌 판매 '톱3' 견인차 역할을 맡았던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 EV6 등 주력 모델은 법안이 시행되면 당장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렇다고 당장 공장을 완공할 수도 없는 상황.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6조3000억원을 투입하여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기지를 미국 조지아에 짓기로 발표했다. 완공은 2025년깨 가능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당장 내년에 시행되어 1년이라는 공백 우려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신공장 가동으로 지난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처음 공장을 가동한 이후 20년 만에 내연기관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을 역내 확충하게 됐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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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EV6. 사진=기아 제공

현대차그룹은 오는 11월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GV70 EV를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지만 주력 판매 모델이 아닌 럭셔리 모델인 만큼 판매량 증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또한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지을 계획이 없어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빠른 전동화 전환 추세에 발맞춰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미국은 전기차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시장으로 2030년 미국에서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 소재업체의 중국 의존도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업체의 북미 현지 공장 설립과 함께 미국 정부의 정책에 유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우리 정부와 미 업계 관계자들과의 대화 노력을 필요한 시기"라며 "국내 기업들도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재고해보는 등 미 정부 규제에 어떻게 맞춰가야 할지 고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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