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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 후발주자 롯데···바이오 사업 1조 베팅 결기

CDMO 후발주자 롯데···바이오 사업 1조 베팅 결기

등록 2022.06.17 09:00

조효정

  기자

바이오 USA 단독 부스 운영···CDMO 진출 글로벌 홍보 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 이후 생산물량 수주 활동 집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그룹이 공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생산 사업 확장에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법인 설립을 마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사업자가 모이는 콘퍼런스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산업 전시 및 콘퍼런스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 참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바이오 USA 참여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에게 브랜드와 제조 기술 역량을 알리며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기 위해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시러큐스 공장의 제조 기술 역량 소개 영상과 그래픽을 통해 주요 공정, 품질 관리 서비스, 차별화 역량 등을 알렸다.

또한 고객사와 계약 협의를 할 수 있는 회의실을 별도로 운영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은 이번 컨벤션 기간 동안 국내외 주요 글로벌 제약사, 중소형 바이오텍, 유관기관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CDMO 사업자로서 인지도 향상과 신규 비즈니스 협의에 힘을 쏟았다.

롯데바이로직스는 이번 컨벤션에서 62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 경험이 풍부한 시러큐스 공장 인력 자산을 확보함으로써 스케일업, 공정개발, 바이오 원액 생산, 분석 시험, GMP 승인 등 다양한 바이오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2022 바이오USA 단독부스/사진=롯데지주 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2022 바이오USA 단독부스/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시러큐스 공장 인수 후 통합관리 작업(PMI : Post Merger Integration)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은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인수 완료 즉시 생산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0월 인수 완료가 예상되는 만큼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물량 수주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생산 물량은 BMS와 최소 2억2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확보한 상태다.

시러큐스 공장에는 다수 고객 대응을 위한 항체 의약품 CDMO 설비투자도 이어진다. 완제의약품(DP : Drug Product)과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Gene Therapy) 등 생산 분야 확장까지 검토하며 시러큐스 공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1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국내 생산 공장 신설도 추진한다. 임상에서 대량 상업 생산에 이르는 스케일별 밸류체인을 확보, CDMO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 유전자 치료제의 CDMO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롯데지주 제공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롯데지주 제공

시러큐스 공장의 증설 가능성도 열어놨다. 기존 시러큐스 공장은 3만5000L 규모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공장(3만L)과 규모가 유사하다. 이 대표는 "33만㎡ 부지 가운데 현재 활용하는 부지는 6만6000~9만9000㎡에 불과하다"며 "추가 증설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롯데의 공격 행보는 한국서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송도, 충북 오송 등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18만L 규모 3공장 건설에 약 8000억원을 투입한 것을 감안했을 때,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 최대 1조원을 투입할 경우 20만L 이상 규모의 생산공장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30만L를 넘어서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정도다.

이 대표는 "이번 바이오 USA 참가를 시작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사업자와의 협력 강화 등으로 항체 의약품 CDMO 사업자로서 역량을 강화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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