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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 거래 서울 아파트 44% 신고가에 팔렸다···서초-용산이 주도

대선후 거래 서울 아파트 44% 신고가에 팔렸다···서초-용산이 주도

등록 2022.06.12 10:48

김소윤

  기자

신고가 비중 서초 67.1%, 용산 59.4%, 종로 59%, 강남 58.3% 기록2000~2021년 최고가 경신···절반 이상 거래가는 이전 고가보다 낮아5월 양도세 절세 매물 증가 이후엔 하락 거래 증가 추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올해 대선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44%는 거래가격이 집값 급등기였던 최근 2년의 거래가보다 높은 신고가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용산 등에서 일부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거래 위축 속에서 비강남권 등지에선 급매 위주로 팔리며 전체의 절반 이상은 이전 신고가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 반포자이 전용면적 165.05㎡ 4월에 57억원에 팔려···13억2천만원↑
12일 연합뉴스가 부동산R114와 함께 대선 이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대선(3월 9일) 이후 이달 9일까지 신고된 4176건 가운데 최근 2년간(2000∼2021년) 동일 주택형의 거래 사례가 있는 2619건의 44.4%(1천613건)는 신고가에 매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과 2021년에 서울 아파트값이 전방위적으로 급등한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것이다. 또 조사 대상의 4.1%(107건)는 이전 신고가와 같은 금액에 팔렸다.

신고가 거래는 주로 강남·서초구와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종로구에 집중됐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은 '똘똘한 1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데다 애초 대출이 안 돼 대출 규제와 무관한 곳이고, 재건축 등 개발 재료들도 포진해 있어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신고가 거래가 많았다"며 "용산·종로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주변 정비사업 개발과 청와대 이전후 개발제한 해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토지거래허가 대상지역이 없는 서초구는 조사 대상 158건 가운데 67.1%(106건)가 신고가에 팔리면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165.05㎡는 올해 4월 57억원에 팔리면서 직전 신고가인 2021년 5월의 43억8천만원보다 13억2천만원이나 거래가가 상승했다.

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7㎡의 올해 3월 거래가는 63억원으로, 직전 신고가인 작년 6월 51억원보다 12억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조사 대상 175건중 58.3%(102건)가 신고가 거래였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는 올해 4월 33억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인 작년 6월의 31억2천만원보다 1억8천만원 높았고,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55.52㎡는 지난 4월 59억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인 지난해 4월의 55억원보다 4억원 상승했다.

용산구와 종로구는 대선 이후 거래 사례 중 신고가를 경신한 경우가 각각 59.4%, 59%에 달했다.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전용 123.12㎡는 지난 4월 20억원에 팔리면서 이전 신고가(작년 1월 18억7천500만원)보다 1억2500만원 높게 거래됐고, 종로구 평창동 롯데낙천대 전용 133.34㎡는 지난달 14억5천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신고가(2020년 12월 12억원)보다 2억5천만원 뛰었다.

또 양천구(52%)와 금천구(53.7%)도 조사 대상중 신고가 거래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에 비해 조사 대상 가운데 51.5%는 2000∼2021년의 이전 신고가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대선 이후 연초보다는 거래가 다소 늘었지만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량이 작년의 절반밖에 안 될 정도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이다.

성북구는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 비중이 전체의 29.4%로 가장 낮았고 노원구(31.2%), 송파구(33.3%), 서대문구(34.8%), 관악구(35.8%), 영등포구(39.4%), 강동구(39.4%), 도봉구(39.5%) 등은 40% 미만이었다.

송파구는 강남권이지만 대선 이후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 거래가 많았다.

◇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이후엔 이전 거래보다 하락 거래 늘어
그런가 하면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에는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 증가로 하락 거래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대출 금리 인상에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어서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84.82㎡는 지난달 17일 5층이 22억2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2월 같은 층이 23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8천만원 낮은 금액이다.

리센츠 전용 27.68㎡는 지난달 24일 23층이 9억7천만원에 팔렸다. 이는 작년 9월 12억7천5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지난 4월에는 32층이 9억5천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달 말 잠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면 그동안 거래 제한이 없던 이 주택형도 허가대상으로 묶인다"며 "초소형은 대부분 전세를 낀 갭투자자가 찾지, 실거주 목적으로 매수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에 팔려는 급매물 거래가 늘었다"고 말했다.

노원구에서는 상계 주공2차 전용 58.01㎡가 지난달 7억7천만원에 팔려 4월 거래가(7억9천만원)보다 2천만원 하락했다.

상계 주공6차 전용 49.94㎡는 지난달 거래가가 7억3200만원으로, 3월(7억6천만원)보다 3천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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