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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비대위' 공식 출범···전대 룰 둘러싼 계파 갈등 해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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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당 중앙위원회 투표 거쳐 '우상호 비대위' 추인
전당대회 룰 변경 놓고 친명·친문 갈등 해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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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3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위기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을 구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 이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할 묘수를 찾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중앙위원회를 열어 '우상호 비대위원회 구성 인준 및 추가 구성 권한 위임 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중앙위는 중앙위원 총 625명 가운데 452명(72.32%)이 참여한 투표 결과 찬성 419명(92.7%), 반대 33명(7.3%)에 따라 '우상호 비대위' 안건을 추인했다.

이로써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까지 2개월 동안 '우상호 비대위'가 민주당을 이끌게 됐다. 현재 비대위에는 우 위원장을 포함해 한정애 의원(3선 대표), 박재호 의원(재선 대표), 이용우 의원(초선 대표),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원외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당연직) 등이 참여하고, 여성과 청년 몫의 비대위원직은 공석이다.

우 위원장은 이번 주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주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당 정비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우 위원장은 이날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3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공식적인 회의체계에서 주요한 결정을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다음 주 중에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상호 비대위'가 맞딱뜨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연이은 선거 패배의 책임 소재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불거지며 날 선 말들이 오가고 있고, 전대 룰을 놓고도 각 계파의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대 룰 논란의 핵심은 현재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일반국민 10%'로 규정된 투표 반영 비율이다.

친이재명계(친명)에서는 현행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은 낮추고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은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 대표 출마가 점쳐지는 이재명 의원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을 비롯한 당원 기반은 탄탄하지만, 전통 지지층인 대의원에게서는 열세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이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권리당원이 많이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표의 가치가 떨어진다"며 "대의원 표만 가치가 올라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의원은 또 "당 대표가 여러 명이 출마하게 되면 3명 컷오프시키는 과정에서 중앙대의원이 표를 행사하게 돼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계파나 아니면 중앙대의원의 표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은 아예 출마 자체를 생각하지를 못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4월 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발표한 지도부 선출 방식 개편안을 언급했다. 이 개편안은 투표 반영 비율을 '대의원 20%, 권리당원 45%, 일반당원 5%, 일반국민 30%'로 변경하자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그 정도 안이라고 한다면 당내에 중지가 충분히 모일 거라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내 기반이 탄탄한 친문재인계(친문계)에서는 룰 변경에 부정적이다. 친문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영표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에서 "당도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룰을 바꾼다는 것은 많은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1, 2년 해 온 것도 아니고 존중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반대했다.

여기에 전날 당 재선의원들의 '통합형 집단지도체제' 도입 제안으로 계파 간 전선이 확대되면서 '우상호 비대위'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는 현재 전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 집단지도체제'와 달리 모든 후보 가운데 득표 순서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힘을 빼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만큼 친명계는 반대하고 있다.

친명계인 김용민 의원은 "전당대회 룰을 바꾸려면 권리당원 직선제로 가야지, 집단지도체제는 아니다"며 "전형적 계파정치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반대했다. 김남국 의원도 "(집단지도체제는) 지도부 내 갈등이 상시적으로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소위 말해 '봉숭아학당'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단 우 위원장은 전대 룰 변경에 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출마자들의 합의가 있을 경우'라는 조건을 달며 신중한 모습이다.

우 위원장은 "전당대회 룰을 변경하려면 조건이 있다"며 "전대에 출마할 선수들이 합의를 하든가, 아니면 당내 구성원의 60~70% 이상이 동의하는 내용이 있을 때만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장원 기자 moon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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