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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친윤 모임 '민들레'에 "사조직 구성할 상황 아냐" 비판

이준석, 친윤 모임 '민들레'에 "사조직 구성할 상황 아냐" 비판

등록 2022.06.10 08:41

조현정

  기자

친윤 세력화 지적···"국민들이 좋게 볼 이유가 없는 모임"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취재단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 발족에 대해 "이미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민이 좋게 볼 이유가 없는 모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인천 국제 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취지의 모임인지 와 닿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모임은 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보겠다는 의미로, 당 내 친윤계 의원들이 결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였지만, 향후 당권 경쟁 과정에서 친윤계 세를 과시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당 안팎에선 친윤계가 당 주도권 장악을 위해 세력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많다.

이 대표는 "사조직을 구성할 마음이 있으면 취지에 맞게 친목을 다지면 된다"며 "세를 과시하듯 총리, 장관 등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야기 하는 것은 정부에 대해서도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고 국민들이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언론에서도 '친윤 모임'이라는 이름조차 붙이지 말길 바란다"며 "친박, 진박 논란을 통해 정권을 잃어버렸던 지지자와 국민에게는 상당히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도 단순 친목 모임임을 선포하고, 공부 모임이면 뭘 공부할지 몰라도 정부 관계자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한다"며 "책임 정치를 강조하는 윤 정부 철학에 맞게 각자가 행동하면 될 것이지 굳이 무리 지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들레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3선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함께 한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월 1회 조찬 모임을 통해 자신들이 파악한 민심을 정부, 대통령실에 전달하고 모임에 정부 인사를 초청해 국정 운영 방향과 정책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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