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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야 놀자

2030 와인 열풍···백화점, 수입사까지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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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와인 열풍···수입액 3년 새 두 배 커져
빅3, 수입사 설립·와이너리 인수 등 사업 확대
1조4000억 규모 국내 와인시장 두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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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와인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매김하며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난 여파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주요 기업들은 유통은 물론 수입에 와이너리 인수까지 뛰어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인 시장은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가장 치열한 전선(戰線)으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 2억1004만 달러였던 국내 와인 수입 규모는 2020년 3억3002만달러, 지난해엔 5억5980만달러로 거듭 커졌다. 지난해 수입한 와인 중량만 무려 7만7675톤에 이른다.

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로 홈술, 혼술이 새로운 음주 문화로 자리 잡자 와인이 일상 주류 품목으로 각광 받은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9년 주류 수입 1위 주종이던 맥주는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을 기점으로 와인에 자리를 내줬다. 같은 해 와인 수입 규모는 2019년(2억5919만달러)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 또한 늘었다. 신세계L&B가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리서치를 통해 3개월 이내 와인 음용 경험이 있는 만 20~54세 성인남녀 8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정도는 지난해 와인 음용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월평균 2.1회 와인을 마셨다. 응답자의 33.9%가 한 달에 1회, 26.4%가 한 달에 2~3회 와인을 마신다고 했다. 와인 구매에 지출한 월평균 비용은 7만9000원이었다. 응답자의 43.5%가 5만원 미만이라고 답하고, 28.6%가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라고 했다. 특히 일상 음용 와인의 경우 1만~3만원대의 가성비 좋은 와인을 선호한고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와인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고 가격대 또한 초저가에서 초고가까지 넓어지며 와인은 MZ(밀레니얼+Z)세대까지 일상에서 즐기는 대중적인 술이 됐다"며 "특히 이들은 각 지역 곳곳에 위치한 와인 판매점을 돌며 마치 보물찾기 하듯 새로운 와인을 찾는데서 재미를 느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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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최근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와인을 최대 50% 할인하는 와인 장터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이에 유통 빅3(롯데·신세계·현대)도 적극 편승하고 나섰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을 추가했다.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 육성을 위한 복안이었다. 지난해 12월 잠실에 문을 연 보틀벙커는 창원과 광주 등에 잇따라 선보이며 4000여 종에 달하는 품목과 시음 코너로 젊은층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와인 1000여종을 최대 50% 할인하는 와인 장터를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신세계 역시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하며 와인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와인을 직접 생산하고 수입 역량을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의 주류 계열사 신세계L&B는 와인이 실적을 이끌며 2019년 매출 10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늘었다.

신사업 진출에 보수적인 현대백화점 그룹까지 최근 와인 유통사를 설립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식품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와인 수입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비노에이치'를 설립했다. 향후 와인 시장 성장 전망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비노에이치는 유기농, 프리미엄 와인 등 차별화된 와인을 수입해 국내에 소개하겠단 방침이다.

덩달아 MZ세대의 와인 사랑으로 위스키와 샴페인까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최근 롯데에서 진행한 와인장터에선 일부 위스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젊은 세대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마트의 분석 결과 지난해 위스키 구매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46.1%로 전년 대비 7%p 가량 늘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2030세대가 와인은 물론 위스키를 선호하고 나선 이유는 이들 주류가 이른바 '힙'해 보이기 때문"이라며 "인기가 많은 제품은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심지어 중고장터에서 빈병이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gam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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