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막판 서울 집중 유세···"폭주하는 대통령 견제할 야당 필요" 호소

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폭주하는 신임 대통령을 견제하고, 탈선하지 못하도록 잘 끌고 갈 책임 있는 야당이 필요하다",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달라"며 '정권 견제'와 '유능한 일꾼론'을 앞세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 대승리, 믿는다 송영길!' 집중 유세장에 집결해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불통과 오만으로 광화문 집무실 약속을 파기하고 용산으로 오면서 국방부를 사실상 해체한 안보 파괴자 윤석열 대통령의 그 나쁜 버릇을 서울시민 여러분이 고쳐주시기를 바란다"며 "소상공인 여러분에게 했던 소급적용 약속, 모두 깨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병장 월급 200만원 약속도 후퇴하고 있다. 이렇게 약속 다 깨뜨리고 뒤집고 있는 이제 20일밖에 안 된 이 대통령, 정신을 못 차리고 오늘도 1인당 150만원짜리 한정식 먹으면서 폭탄주를 마시고 있을지 모른다"며 "이 대통령, 올바로 국정을 수행하도록 서울시민 여러분이 똑바로 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유능한 일꾼론'을 강조하며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우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 많이 가진 사람만 누리는 '가짜 자유'가 아니라 적게 가진 사람도 누리는 '진짜 자유'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혐오와 차별로 갈라치기하지 못하도록, 대통령 가족이 국정을 마음대로 주무르지 못하도록, 검찰을 앞세워 국민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민주당 일꾼들이 일궈놓은 성과를 망치지 못하도록 송영길과 저희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 차별 없고 격차 없는 나라, 민주당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배가 안정되게 앞으로 나가려면 평형수가 있어야 되는 것처럼, 균형을 정확히 재려면 중심에 서야 되는 것처럼, 대한민국에 지금 필요한 것은 균형이고 중심"이라며 "여러분의 투표가 그 중심이 되고 균형이 되어서 흔들리지 않는 국정을 만들어내고 성공하는 대한민국으로 나가게 만들 것이고, 서울을 미래로 희망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유세 연단에 오른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부동산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후보는 "제가 최종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마지막 이유는 서울시민의 핵심 문제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 재개발 보상을 둘러싸고 일어난 용산참사를 언급하며 "저 송영길이 추진하는 재개발 재건축은 임차 상인이나 임차인이 쫓겨나지 않도록 하겠다. 집값의 10%만 있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살다가 아무리 집값이 오더라도 최초의 분양가로 살 권리를 갖는 확실한 담보가 있는, 임차인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를 만드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송 후보는 "민영화 시도를 막고 시민의 삶과 민주주의 기본권을 지켜내겠다. 용산공원을 시민들이 문화생태공원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든든한 지킴이가 되겠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천만 시민이 어려울 때 하소연하고 밑받침이 되는 든든한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