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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000조 투자 핵심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재계 1000조 투자 핵심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록 2022.05.27 17:22

윤서영

  기자

삼성 "제2반도체 신화 구현해낼 것"···450조 절반은 반도체SK, '4차 산업혁명 핵심' 반도체 사업에만 142조 투입 예정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폭발적 성장 예상

재계 1000조 투자 핵심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기사의 사진


국내 10대 그룹이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를 위해 총 1060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은 일제히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각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공개했다. 특히 향후 주요 사업이 될 분야에는 아낌없이 대규모 투자금액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정부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반도체 초대강국'을 위해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과 SK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삼성은 구체적인 반도체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5년간 450조원의 투자 계획 중 절반 이상이 반도체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메모리 초격차 리더십을 강화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관련 신성장 시장 주도, 파운드리 업계도약 발판 마련 등 선제적 투자와 자사의 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의 경우 5년간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에 142조2000억원을 집행한다.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반도체 팹(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에 나선다.

배터리 부문은 SK와 LG, 롯데, 포스코 등이 총 84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LG는 향후 5년간 배터리 및 배터리소재 분야에 10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양극재와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충북 오창공장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전고체·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SK도 2026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에 67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 증설, 최근 SK가 주력하고 있는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는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향후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고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 추진, 배터리 전해액, 차세대 ESS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도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 분야에 약 5조3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바이오는 삼성,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등 가장 많은 기업이 투자에 나서는 분야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나가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SK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에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LG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1조5000억원 투자를 계획했다. LG화학은 세포 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전체 투자 금액 37조원 중 15조2000억원을 바이오 사업이 포함된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 투입하며 현대중공업도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업계 혁신기업과의 M&A나 유망 업종의 지분 투자 등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5년 간 유보적으로 이익을 계속 쌓아두고 있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윤 정부가 출범하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기업들이 하나 둘 투자를 발표하는 것은 정책이나 모든 면에서 정부와 함께 보폭을 맞춰가겠다는 의지로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기업들의 투자는 고용과 고부가, 신성장사업, 4차산업의 첨단사업 등에 대한 과감한 신성장동력의 투자로 보여져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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