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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잡는다더니...반포 이어 역삼도 평당 1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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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곳곳서 아파트 신고가 행진 중
지난달부터 주택 가격도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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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바램이 오히려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되면서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호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이 모여있는 반포와 대치에 이어 역삼동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평당 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역삼동 개나리 푸르지오의 경우 현재 공급면적 79㎡의 호가가 24억에 달한다. 평당 1억원을 조금 넘는 액수다. 지난해 말만해도 20억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불과 5개월여 만에 4억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외 강남권 타지역에서도 다시 신고가를 갱신하는 아파트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공급면적 141㎡는 지난해 말 상한가 39억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현재 48억원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다.

최고가로 실거래된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198㎡T1형은 지난해 8월 55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0일에는 71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갱신했다.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전용 133㎡도 작년말 대비 3억원 가량 오른 42억원에 지난달 거래가 이뤄졌다.

일대 재건축 속도 기대감과 부동산세 완화, 대출 완화 등으로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들의 시세도 함께 상승하고 매수세가 붙은 것이다.

실제 약보합세를 보이던 주택가격은 지난달부터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통합) 가격은 전월 대비 0.04% 상승했다. 2월과 3월 두달 연속 각각 –0.04%, -0.01% 하락한 것과 상이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강남 재건축발 상승 기조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남 지역이 오르면서 주변 지역도 동반 상승, 강남 재건축 호가 상승이 강남권 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다.

다만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예년처럼 활발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와 달리 공급확대와 내집마련 접근성 향상을 위해 '규제 완화'를 선택했지만, 이게 오히려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리는 꼴이 됐다"며 "신속한 공급만이 불을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또 공급과 함께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정부 정책이 시장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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