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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국내 여건에 맞는 탄소중립 속도 조절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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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협의체 출범 1년···각 참여그룹 ESG 경영 현황 공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의결권 행사 관련 대화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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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2022년도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경총 제공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국내 여건에 맞는 탄소중립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2022년도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친환경 경영,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하고 윤리적인 의사결정구조 확립을 선언하며 지난해 4월 출범했다. 4대 그룹을 포함해 17개 주요그룹 대표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경영계 최고위 ESG 협의체로, 참여그룹 소속 국내 계열사만 966개사에 이른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위원회 출범 후 우리 기업들은 어려운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도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ESG 경영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 성과를 국민께 적극 알려 기업가치를 스스로 높여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 취임사에서 강조된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산업 현실과 에너지 상황을 균형 있게 살펴 연관 산업과 국민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국내 여건에 맞는 탄소중립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위원회는 참여그룹의 ESG 경영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확립' 의지를 재확인했다.

각사마다 ESG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기업 비전과 목표 수립, ESG 위원회와 전담부서 설치, 평가시스템 정비 등 조직·운영기반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본격적인 전략 이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공급망 이슈의 중요성에 맞춰 장기적 관점에서 공급망 분석과 리스크 선제 대응을 위해 지난해 말 별도 조직을 신설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공급망 내 인권, 근로 환경에 대한 기업의 포괄적 관리 의무를 법제화 하고 있어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는 UN글로벌컴팩트 회원사로 가입해 책임있는 기업시민으로서의 활동 강화에 나섰다.

SK의 경우 '넷제로 추진'과 함께 ESG 핵심 지표와 공시항목을 선정해 이행하고 있다.

SK는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 등 비교적 탄소 고배출 비즈니스 구조를 갖고 있으나 스스로 넷제로 조기 달성해야 한다는 경영적 판단에 따라 '2050 마이너스 알파'라는 넷제로 달성 계획을 선언했다.

김광조 SK 부사장은 "각사별 구체적 로드맵을 선언했으며 실제 감축활동을 추진 중"이라며 "각사별 KPI에 반영해 감축 노력 정도를 경영성과로 금년 말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위원회는 기획재정부 성창훈 장기젼략국장을 초빙해 새 정부 국정과제에서 나타난 ESG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기업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했다.

또한 위원회는 국내 ESG 책임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최근 의결권 행사 경향을 놓고 이해관계자 대화를 가졌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업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은 모두 3378건에 달했으며 이 중 549건(16.3%)에 대해서는 반대의결권을 행사했다.

위원회는 국민연금의 반대의결권 행사 사유를 구체적으로 공시한다면 기업들이 개선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일부 위원은 국민연금이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고도 실제 부결된 비율은 지난해 1.8%로, 최근 5년 평균인 2.4%를 크게 하회한다며, 전체 주주 의사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경총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속에 ESG 경영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장에 유연하고 능동적인 ESG 경영이 확산되도록 자체 노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정부와 산업계 간 소통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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