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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논란'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복귀?···"경영자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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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상습 욕설···2018년 8월 경영직 물러나
올 1월 대웅·대웅제약·한올바이오에 '최고비전책임자'로 복귀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임기 없어 오너리스크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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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이 논란이 돼 자진 사임한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3년여 만에 회사 임원으로 복귀했다.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의사 결정권은 없지만 임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오너리스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과 대웅제약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내고 윤 전 회장의 복귀를 알렸다.

보고서를 보면, 윤 전 회장은 올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지주회사 대웅,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에서 각각 '최고비전책임자'(CVO, Chief Vision Officer)라는 직함의 미등기·비상근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CVO는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종의 자문 역할을 한다. 직위를 선임하는 데 있어 별도의 이사회 결정이 필요 없고 임기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윤 전 회장의 복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 1월부터 윤 전 회장이 CVO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복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분기보고서에 포함해야 하는 내용이라 넣은 것"이라며 "(직위 선임에 있어) 별도의 의사회 결정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VO라는 직함은 사업에 관여하는 역할이 아니"라며 "R&D 투자나 글로벌사업 같은 굵직한 주요 현안에 대해 자문역할을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변하는 건 없고, 최종 결정은 전승호·이창재 대표이사가 수행한다"고 부연했다.

윤 전 회장은 창업자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이다. 1995년 대웅제약 부사장으로 입사했고, 2014년 윤영환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지주사인 대웅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지주회사 대웅의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 등을 했던 사실이 공개돼 사회적 공분을 샀다. 욕설이 담긴 육성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윤 전 회장은 대웅과 대웅제약에서 맡고 있던 모든 자리를 내려놓았다.

윤 전 회장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과 회사 발전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임직원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대웅제약과 그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난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제 자신을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회장의 빠른 사퇴에도 우루사 불매운동, 주가 하락 등이 이어지며 대웅제약의 오너리스크는 한동안 지속됐다. 일각에서는 윤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지배구조 정점에 있고, 임기가 정해지지 않은 직위에 있는 만큼 오너리스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윤 전 회장에게 경영 관련 최종 결정권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 오너 경영자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고액의 보수를 챙겨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는 변하지 않는다"고 재강조하며 "회사는 소통하는 환경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잘 정착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웅제약과 대웅 등은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대웅제약은 전승호·이창재 대표이사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윤재춘 대웅제약 공동 대표이사가 지주회사인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창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마케팅·영업 사업부문을 맡고, 전승호 사장이 연구개발을 맡아 양쪽에서 회사 경영을 이끄는 중이다.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은 윤재승 전 회장과 친척관계다. 그는 지주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전념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책임경영 및 미래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박승국·정승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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