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분기 매출 29.4%↑···"할리우드 대작 흥행·로컬 콘텐츠 활성화"

등록 2022.05.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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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549억, 적자 폭 축소

그래픽=박혜수 기자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549억원으로 적자 폭을 79억원 가량 줄였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068억원에서 111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코로나19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과 국가별 로컬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작년 말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과 신작 한국영화 개봉 영향으로 8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61.8% 늘어난 수치다. 영업손실은 71억원 개선한 456억원이다.

중국은 로컬 콘텐츠인 수문교가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며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매출은 27.8% 하락한 656억원, 영업손실은 118억원이다.

작년 1분기 극장 영업이 중단됐던 터키는 매출 273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중단 해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대 3월 최대 관객을 모은 로컬 콘텐츠 베르겐(BERGEN)의 흥행으로 실적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마크멈2(Makmum2) 등의 로컬 콘텐츠 및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같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인기를 얻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1.3% 상승한 113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베트남의 경우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1월에 하노이 등 주요 지역의 영업이 중단됐지만, 쭈웬 마간나(Chuyen Ma Gan Nha)가 역대 로컬 콘텐츠 흥행 4위를 기록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자회사 4D 플렉스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35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을 기록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상이 회복되고 있어, 극장가도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할리우드 대작 및 로컬 콘텐츠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2분기에는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